[정면승부] 우상호 "이재명 대권 위해 당권-대권 분리 손보는 건 위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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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6월 5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비상사태 예외 조항? 비상사태 오면 대비 하면 돼...앞뒤 안 맞아 - 국민의힘, 상임위-국회의장 선거 연동한 건 바람직하지 않아 - 법사위원장 관례? 선진화법 없을 때 작동한 원리...결국 정치 명분 싸움 - 원 구성은 원내대표 간 풀어야...우원식? 큰 활약보다 중재자 역할 해야 - 김정숙 기내식 논란, 어이없는 문제 제기...모욕주기이자 정치 공세 - 尹 동해 석유 직접 발표, 즐거운 일 없고 지지율 떨어지니...좀 오버했다 - 9·19합의 효력정지는 대단히 위험...국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 높아져 - 한동훈, 이준석 만큼 깜짝 카드 아냐...유승민? 가능성 낮지만 민주당에 위협적 - 與 전대에 윤심 또 작동할 것...한동훈? 비윤 아닌 찐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 벌써 전 의원이 됐네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전자가 붙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 우상호: 저는 홀가분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낙선했거나 낙천된 게 아니니까. ◇ 신율: 그렇죠. ◆ 우상호: 제가 그렇게 결단해서 불출마한 거기 때문에 홀가분합니다. ◇ 신율: 그렇죠. 근데 뭐 하실 일은 많죠. 당을 위해서도. ◆ 우상호: 아직 다른 좋은 분들이 많이 들어오셨으니까 그분들이 또 새로운 구상과 방식으로 또 의회에서 활약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 신율: 우리 나이가 벌써 원로라고 할 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우상호: 원로는 아니지요. ◇ 신율: 저도 그렇게 안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요새 민주당의 가장 핫한 거 당규 개정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부분. ◆ 우상호: 당헌은 당의 헌법이고요. 당규는 당의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헌법과 법률을 바꿀 때에는 상당히 활발한 토론과 여러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겠죠. 저는 어쨌든 계속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당원 주권을 강화하는 일은 대찬성입니다. 당원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이 당원들의 의견을 당 운영에 반영하는 것은 저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시스템을 어떻게 강구할 거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국회의원들이 국회직 그러니까 국회의 대표인 국회의장을 뽑는데 그 대표는 결국 국회의 대표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게 맞는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런 논의들도 그것이 당원 주권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당내 토론을 활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두 번째 주제인 당권대권 분리 대권에 도전하려고 하는 당 대표는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 조항은 대선 경선의 공정성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손을 대는 것은 저는 좀 위험하다고 이렇게 보는 편입니다. ◇ 신율: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한다는 거 아닙니까? ◆ 우상호: 그것은 비상사태가 온 다음에 대비하는 게 맞지 비상사태가 올까 봐 미리 대비한다. 저는 그것은 조금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 같아요. ◇ 신율: 그리고 제가 또 한 가지 여쭤볼 게, 유럽은 당원 수가 줄어들어가요 지금. ◆ 우상호: 미국도 줄고 있습니다. ◇ 신율: 다 줄어드는데 우리나라는 그냥 500만이 어렵지 않게 나와요. 이거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우상호: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치 민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고 또 참여 열기도 높고. 저는 되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당원 수가 급속히 늘다 보니까 당이 그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과 함께 의논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훨씬 더 부족한 것이죠. 그러니까 저는 당원 수가 느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는데 그 당원들의 열기를 잘 제도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해서 직접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또 여러 가지 도대체 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몰라서 서운해 하거나 하는 일이 생기는 것들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저는 당원들이 많아진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보고요. 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니까 그 열기를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 거냐는 게 이제 우리 과제인 것 같아요. ◇ 신율: 오늘 있었던 일도 좀 여쭤봐야죠. 원구성 협의, 사실 우리나라 국회에서 제 날짜 지키면서 원 구성한 적은 없는 것 같거든요. ◆ 우상호: 제가 원내대표 할 때는 날짜를 지켰습니다. 그래서 법적인 원구성일 전날 합의를 다 했고요. 마지막 날이죠. 그리고 이제 통과 그러니까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은 하루가 지난 날 통과를 시켰는데. 여야 간에 가장 큰 어려운 대화 협상의 내용이 바로 원구성 관련 협상인 것 같아요. ◇ 신율: 원내대표 먼저 하셨으니까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 뭐 어떻게 해라. 이건 아니더라도 이런 조언을 좀 해줄 수 있다면 어떻게. ◆ 우상호: 이 원구성 협상은 항상 상황과 의석수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좀 서운한 것은 상임위원장 배분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으니까 그것은 뭐 그렇게 계속 협의를 해 나간다고 하더라도 국회의 대표인 의장 선거는 참여해서 함께 해 줬어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어차피 다수 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 몫으로 국회의장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한데 그것조차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서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갖느냐를 가지고 상임위원장 선거의 상임위원장 협상과 연동시킨 것은 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그래서 조금 어른스럽게 국회의장 선거는 참여를 해주고 그리고 상임위원장 협상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당의 입장이 있을 테니까 그렇게 계속 협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그 상임위원장 협상에서 핵심이 관례를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 이 부분인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이 가져가고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하고 이런 거 아니었어요? ◆ 우상호: 그런 협상이 있었던 시기에 여야 의석수 비율이라는 것이 거의 비슷했거든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시절에 있었던 조화와 균형의 협상이었고요. 그런데 지금 의석수가 워낙 압도적으로 야당이 많은 상황에서는 조금 더 여당도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겠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법사위원장은 다수당에게 주고 운영위원장을 여당이 가져가는 이런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할 내용이라 제가 지금 가타부타 말씀드릴 수는 없죠. ◇ 신율: 법사위원장을 2당이 가져갔던 이유는 국회의장이 1당 몫이니까 법사위원장도 1당이 하면 여기에서 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지 않느냐는 이 취지 아니었습니까? ◆ 우상호: 그런데 그것은 선진화법이 없을 때는 그런 원리가 작동을 했는데요. 선진화법이 들어온 이후에는 사실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하느냐의 문제는 그렇게 관건이 되지는 않습니다. 잘 보시면 알겠지만 결국 선진화법에 명시된 대로 법사위원장이 몽니를 부려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경우에 직회부하는 그런 제도들이 도입됐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는 거는 정치 명분 싸움이지 그것이 법을 통과를 막거나 제지할 수 있는 그런 열쇠는 아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야당이 법사위원장에 너무 연연하는 것도 제가 볼 때는 그냥 명분 싸움인 것이지 실리는 없다고 봐요. ◇ 신율: 지금 나오는 보도를 보면 민주당이 토요일에 단독 처리를 검토한다는 이런 얘기도 나오네요. ◆ 우상호: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최대한 협상을 여러 번 해보고 그러나 언제까지 국회를 공전시킬 수는 없으니까 일정한 시점이 되면 결단할 필요성도 있겠죠. 그러나 그걸 먼저 하는 것보다는 충분히 협상을 진행해 나가는 데 노력을 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줄 필요는 있다고 보입니다. ◇ 신율: 여기서 신임 의장의 역할도 좀 중요한가요? ◆ 우상호: 아무래도 의장이라고 하는 자리는 이제 여야를 조정하고 또 여러 가지 또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중재자라고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지금 원 구성이 된 이후에는 훨씬 더 의장의 입김이 더 세게 반영될 수 있을 텐데 원 구성 그 자체에 대해서는 국회의장보다는 여야 원내대표의 협상이 훨씬 더 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크게 활약하기는 좀 어려울 거라고 보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현안인데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이라든지 뭐 인도 출장 논란,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저는 이건 정말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글도 쓰셨습니다마는 저는 좀 어이없는 문제제기 같아요. 그러니까 저도 국회의원으로서 의원 외교 때문에 해외를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만 기내식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항공사가 제공하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우리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인데 그것을 특별히 대통령 영부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무슨 음식을 사전 주문해가지고 그 주문한 비용을 훨씬 더 높게 책정했다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이건 조금 어이없는 문제 제기 같고 모욕주기를 위한 접근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때 음식비용도 공개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싸게 먹었는데 왜 김정숙 여사만 비싸게 먹었느냐. 이렇게 제기한다고 그러면 그건 또 한 번 들여다볼 가치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의 해외 출장 시 기내식이 달라졌다 비용도 훨씬 더 비쌌다. 이렇게 주장하는 내용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보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제 배현진 의원이나 이런 분들도 어디서 자료를 받아가지고 그 자료에 의해서 얘기한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 우상호: 그러니까요 제가 볼 때는 그러면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나중에 윤석열 정권이 물러나고 나서 윤석열 정권의 해외 출장비용도 뒤져보게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국정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먹는 문제 가지고 국회의원들이 무슨 왈가왈부하는 게 저는 좀 유치해 보입니다. 그래서 김정숙 여사가 특별히 더 비싼 음식을 사전에 주문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좀 과도한 문제제기다 이렇게 보입니다. ◇ 신율: 고민정 의원은 이런 얘기했다네요. 기내식비에 다른 항목도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그거 다 까면 된다.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그러니까요. 저는 이건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해외 출장 때의 식비 비용하고 윤석열 정부 때의 해외 식비 비용을 비교해서 공개하면 간단하게 끝날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시민단체에서 정보공개 청구했을 때 국가안보상 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기들 기내식은 국가 비밀이라 공개하지 않고 전 정부 기내식은 국가 비밀이 아니라서 공개합니까? 그것도 형평성에 안 맞잖아요. ◇ 신율: 예 특검까지 얘기하잖아요. 지금 윤상현 의원이. ◆ 우상호: 정치 공세죠. ◇ 신율: 지금 석유, 가스 매장돼 있는 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우상호: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저는 대한민국에서 만약에 기름이 나온다면 이거 뭐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다 축하할 일이고 저는 제가 고등학생 때 박정희 정부가 이런 내용 공개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가슴이 떨릴 정도로 기뻐하고 그랬었는데. 다만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것은 시추를 해서 경제성 있는 지하자원이 있는 게 확인된 후에 발표하시는 게 원래 정상적이라고 보고요. 그냥 물리 탐사한 것만 가지고 마치 기름이 곧 나올 것처럼 발표하신 것은 조금 오버한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해외 자원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문제나 또 여러 가지 실패한 사례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매장량에 대해서 여러 가지 추정들을 하고 국가가 투자도 했었습니다만 실패한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경제성 있는 지하자원이 확실하게 확보되었다고 하는 확실한 근거가 만들어졌을 때에 발표해서 국민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더 바람직했다. 그런데 아직 시도 안 하고 그냥 물리탐사만 하고 매장량을 추정한 건데 그것만 가지고 마치 곧 기름이 나올 것처럼 발표한 것은 좀 성급했다. 뭘 이렇게 성급하게 이런 거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했을까 하는 그런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왜 오버했다고 보세요? ◆ 우상호: 뭐 최근에야 뭐 즐거운 소식도 없고 지지율도 자꾸 떨어지니까 뭐 기쁜 소식 하나라도 나오면 막 과장해서 발표하고 싶은 그런 유혹이 있겠죠. 그러나 한 나라의 지도자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기름이 펑펑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물론 그렇죠. 그런데 금요일 또 여론조사가 나오겠지만 뭐 부정적으로는 안 되지만 이 지지율 반등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만한 걸까요? ◆ 우상호: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것은 조금 더 진행이 된 상태에서 국민들이 확인된 다음에 할 필요가 있겠죠. 가령 이런 거죠. 시추를 했는데 석유가 나왔다면 그런 경우에 그게 또 경제성이 있냐, 없냐를 따져봐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경제성이 있는 거냐에 대해서도 또 심도 있게 검토를 좀 해 볼 필요가 있고 굉장히 과정이 복잡합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초기에 너무 빨리 대통령이 발표했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죠. ◇ 신율: 예. 그러고 야당 일각에서는 지금 조사한 회사 본사가 가정집에다가 12명밖에 일을 안 하는데 믿을 수 있느냐는 식의 공세를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저는 그거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정부가 그거 하나하나 공개를 하셔야 되겠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또 그 관련된 분이 입국을 하신다고 하니까요. ◇ 신율: 벌써 입국했어요. ◆ 우상호: 언론들이 취재를 통해서 또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진행하는 모든 일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일들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의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다시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 신율: 오물 풍선 때문에 이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했는데 그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우상호: 저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봐요.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전쟁의 위험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그거는 진영을 떠나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면 누구나 책임을 져야 할 문제 아니겠습니까? 9.19 군사합의의 정신은 휴전선 근처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자칫 국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막기 위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란 말이죠. 그런데 그것을 효력 정지시킬 경우에는 단순히 북한만 위협을 느끼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도 상대적으로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부 정책이 움직이는 것은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북한은 이미 파기 선언했잖아요. ◆ 우상호: 선언인데 그게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는 것은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남과 북이 서로 자중하면서 대화 국면으로 모멘텀을 옮기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서로 말로 막 성질내고 위협하고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저는 북한 정권도 오물투척 같은 저런 희한한 일들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되게 볼썽사나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북한에도 경고하고 대한민국도 북한을 잘 설득해서 조금 더 평화적인 조치들이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이렇게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 신율: 북한이 동해선 철로를 철거한다고 그러더라고요. ◆ 우상호: 사실 북한도 너무 과도해요. 제가 볼 때 물론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대결 중심의 어떤 정책들이 발표되니까 불쾌할 수 있지만 감정 섞인 보복 조치를 자꾸 하려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저는 좀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북한의 지도자들도 보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과연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느냐.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북한도 조금 더 절제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도 북한을 계속 자극해서 북한만 위협을 느끼는 게 아니라 휴전선 인근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불안해하는데 불안을 안정감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우 원내대표님께서는 국민의힘 지금 전당대회요.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누가 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으세요? ◆ 우상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가 되시는 것이 저희한테 훨씬 유리하다고 보입니다. 그것은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들이 평가를 내렸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내부에 인물이 없다고 생각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자꾸 출마를 권유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선거 때 이미 검증된 분을 다시 쓴다는 것은 저는 그렇게 올바른 선택은 아닌 것 같아요. 적어도 국민의힘은 과거에 이준석 대표를 만들어냈던 그런 정당 아닙니까? 그때 굉장히 깜짝 놀랐거든요. 국민의힘 당원들이 어떻게 이준석 같은 젊은 지도자를 당대표로 선출했을까. 절박하구나. 그리고 그런 절박함들이 대통령 선거의 승리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준석을 선택했던 국민의힘 당원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의지한다는 건 정반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대표님 보실 때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준석 의원만큼 깜짝 카드는 아니다? ◆ 우상호: 그건 아니죠. ◇ 신율: 그럼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되면 깜짝 놀랄 카드가 될 수 있을까요? ◆ 우상호: 만약에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상당히 위협을 느끼게 되죠. 왜냐하면 결국 대표적인 비윤 인사를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해 준다는 것은 그런 굉장히 현재의 조건에서 본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만약 유승민 전 원내대표 같은 분을 당 대표로 선출한다고 하면 민주당이 굉장히 긴장해야 합니다. ◇ 신율: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거의 없다고 봅니다. ◇ 신율: 거의 없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윤심이 나름대로 작동을 할 것이라고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우상호: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그러니까 총선에 대패한 정당이 총선 대표의 책임 있는 사람을 다시 비대위원 당대표를 뽑는다. 그리고 그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직언을 하거나 비판적인 얘기하기가 어려운 관계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활로가 만들어지기 어렵죠. 국민의힘의 활로는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서는 필요가 있는 거죠. ◇ 신율: 그러면 한동훈 전 위원장도 비윤이나 반윤이 아니네요. 그죠? ◆ 우상호: 아니죠. 거기는 아주 찐윤이죠. ◇ 신율: 한동훈 전 위원장은 찐윤이다. ◆ 우상호: 아 그럼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 민심을 잘 받아들여서 국정운영의 기조를 바꾸라고 말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없죠. 그리고 좀 약간 쓴소리 비슷한 거 하다가 부르니까 가서 90도 절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관계에서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 거죠. ◇ 신율: 우 대표님 앞으로 자주 모실게요. 시간 없다고 그러시면 안 됩니다. ◆ 우상호: 고맙습니다. ◇ 신율: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지식과 이슈를 한눈에! [이게웬날리지]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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