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에 생화학무기 있었으면 어쩔 뻔…특검을 도시락 시키듯 남발"
페이지 정보
본문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최근 ‘오물 풍선’을 비롯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정부 대응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대해 “여야 모두 심각한 ‘안보 불감증’”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강변서재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만약 북한이 날린 풍선 안에 생화학무기라도 들어 있었으면 어쩔 뻔했느냐”며 “오물 풍선 남하가 시작된 지 5일이 지나서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소집하는 건 어느 나라 문법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진짜 보수 정당이면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 되겠냐’며 정부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했어야 했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이런 건 지적하지 않고 ‘윤석열정부가 자초한 안보 위기’ 등의 엉뚱한 얘기만 한다”고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여야의 연이은 특검법 발의에 대해 허 대표는 “특검을 도시락 시키듯 불러내는 정치는 비정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을 제외한 나머지 특검법은 모두 다 ‘생쇼’ 같다”며 “21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했는데 이대로 가면 22대는 ‘최최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보인 행보를 두고도 “육군 12사단에서 숨진 훈련병 영결식이 있던 날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 가서 술 마시고 ‘어퍼컷’을 하는 걸 보면 공감 능력이 확실히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보수 정당도, 제3지대도 아닌 선명한 야당”이라며 “보수, 진보를 뛰어넘어 판을 바꾸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방향이 옳으면 협조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연대할 수 없다. 정치공학적 고려는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의 키워드로 ‘미래’를 꼽았다. 그는 “10대·20대·30대 등 미래세대를 바라보고 갈 것”이라며 “40대·50대·60대 당원들도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마음에서 저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7년 대선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라며 “정치 세대교체에 ‘브리지가교’ 역할을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앞서 지난달 19일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2027년에는 대통령을 배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허 대표는 “특정인이준석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면서 “대통령을 배출하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 정당, 그리고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지금은 개혁신당의 제일 잘 팔리는 상품이 ‘이준석’이지만 인재 양성을 통해 다른 잘 팔리는 인물을 양성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목표는 일단 2026년 지방선거에서 ‘오렌지개혁신당의 당색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전국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훌륭한 인재를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소속 현역 의원 3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허 대표는 “복숭아 씨앗 같은, 딴딴한 게 중심에 있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허 대표는 항공사 승무원과 이미지 전략가 등 이력을 바탕으로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1월 의원직 상실을 감수하고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이종선 이강민 기자 remember@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 네이버에서 국민일보를 구독하세요클릭 ▶ ‘치우침 없는 뉴스’ 국민일보 신문 구독하기클릭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속보] 尹대통령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 개선해 재활 지원 확대할 것" 24.06.06
- 다음글[속보] 尹 "기적의 70년 토대에 위대한 영웅 헌신이 토대"…현충일 추념사 24.06.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