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수교 후 첫 고위급 양자 협의…정병원 "상반기 내 아바나에 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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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이후 첫 공식협의...공관 조기 개설 합의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12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만나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상주 공관을 개설하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국내 외교행사 참석차 방한 중인 페레이라 총국장과 협의에서 상주 공관 개설 문제를 포함해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양측이 국교를 수립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고위급 당국자 간 양자 협의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수교 후 처음으로 한국에 파견된 쿠바 정부 대표단장으로,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쿠바 양자협의는 수교 이후 양국 고위급이 만나 제반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한 첫번째 공식 협의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는 또 "양측은 오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하였으며,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협의를 활성화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쿠바 주재 한국 대사관 개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반기 안에 아바나에 임시 사무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또 "이를 위해 우리 측 공관 개설 요원이 금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쿠바 측 공관 개설 요원이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주한 쿠바 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에는 쿠바 측 공관 개설요원인 마리오 알주가라이 로드리게스 중국 주재 쿠바 대사관 공사참사관이 주한대사대리 직함으로 배석했다.
정 차관보과 페레이라 총국장은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수교를 계기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사람은 또 개발협력, 경제협력, 인적교류, 문화·스포츠 협력 등 그간의 양국간 교류를 평가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쿠바 측이 한국 기업의 쿠바 투자 및 양국 간 교역 확대, 농업, 에너지, 보건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증진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에서 정 차관보와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역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로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정 차관보는 협의 전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날 협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opento@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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