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무실 배정 부당 조국혁신당, 재배정 전망…개혁신당 공간 대신 ... > 정치기사 | politics

개혁신당 "본관 225·226호 반납…사무처도 반색" 조국혁신당 "확정 아냐…우린 특위 회의실 요구"

황운하왼쪽 다섯 번째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본관 사무실 배정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로텐더홀에서 항의성 회의를 진행해 온 조국혁신당이 사무실을 재배정받을 전망이다. 당초 개혁신당이 배정받았으나 반납하겠다고 한 공간을 쓰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간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 상당 부분 접점을 찾게 돼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등 공개회의를 본청에 마련된 당 회의실이 아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개최해 왔다.

국회 사무처가 국회의원 12명을 보유한 원내 3당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초 사무처는 국회 본관 2층 219호와 223호, 224호를 조국혁신당 사무실로 배정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의석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고 공간 활용도가 낮다고 반발했다.

그런데 바로 옆방을 배정받은 개혁신당이 해당 공간을 쓰지 않기로 하면서 문제 해소의 길이 열렸다. 개혁신당은 당초 배정받은 225호와 226호 대신 21대 국회에서부터 쓰던 170호를 이어 쓰기로 하고 사무처에 알렸다. 이에 사무처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은 자신들이 조국혁신당에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혁신당에서 방들이 떨어져 있다, 화장실 앞에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22대 국회를 시작하며 그런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저희가 양보해 드릴 테니 저희 자리를 이용하시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혁신당 관계자는 "225호, 226호보다 170호가 약간 면적이 넓어 우리 당과 조국혁신당이 서로 윈윈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개혁신당에 양보를 요구한 적이 없으며 당초 요청한 공간도 다른 곳이라는 입장이다.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저희는 개혁신당의 양보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특위 회의실이 본청 2층에 있을 이유가 없다. 특위 회의실을 3층으로 옮기고 그곳에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요구에 사무처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는 개혁신당의 선택으로 생기게 된 빈방이 조국혁신당에 배정될 개연성이 높다.

다만 확정은 아니고 일부 조정 여지가 있다. 사무처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도 "확정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안에 결정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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