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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핵심광물, 한국 기업이 개발·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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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8회 작성일 24-06-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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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카자흐 대통령 정상회담

세계 크롬 41% 매장된 자원부국
尹 "주요광물 탐사·채굴·제련 등
전 주기 걸친 파트너십 발전"
배터리 소재 리튬 공급망 다변화

발전소 현대화에 두산 등 참여

카자흐 핵심광물, 한국 기업이 개발·생산한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 등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합뉴스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내 리튬, 크롬, 티타늄 등 핵심광물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크롬 중 41.4%가 매장돼 있는 대표적인 자원 부국이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은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윤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인프라, 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핵심광물을 공동 탐사하고 광물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우선 참여 기회를 준다는 내용이 담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한국의 지질자원연구원과 SK에코플랜트, 카자흐스탄의 산업건설부는 리튬광산을 공동으로 탐사하고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정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리튬을 비롯한 희토류가 상당량 매장돼 있지만, 제대로 탐사를 못 한 상황”이라며 “양국 민관이 공동 탐사를 통해 개발에 성공한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카자흐스탄 내 텅스텐, 티타늄 등 희소금속 상용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카자흐스탄 내 노후 발전소 현대화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이번에 체결된 전력산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발전소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는 카자흐스탄 내 복합화력발전소 설립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석탄발전에 80% 이상 의존하고 있고, 발전소의 65%가 옛소련 시기에 건설돼 현대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MOU를 기반으로 신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면 조兆 단위 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두산이 추진하는 증기가스공장복합화력발전소 설립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와 별개로 카자흐스탄 내 화력발전소 5기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카자흐스탄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즈무나이가스는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분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 세계 12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6위 국가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삼성, 현대자동차, 기아, 롯데, 포스코 등 이날 MOU를 체결하지 않은 한국 기업들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 기업의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인천~아스타나 직항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국적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가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아스타나=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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