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아닌 경찰이 먼저 전화…짙어지는 대통령실 회수 개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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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정치부 유선의 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그동안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 회수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어느 정도 개입했느냐가 쟁점이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우선 청문회 전까지 밝혀진 통화기록부터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사건이 경찰로 넘어갔고요. 낮 12시 7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장관에게 이날 처음 전화를 합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임기훈 비서관과 통화했고, 임 전 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유 법무관리관은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전화해 사건 회수를 시작합니다. 이 연속된 통화 기록 때문에 윤 대통령 전화를 받은 임 전 비서관이 국방부를 통해 사건 회수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개입을 넘어서 사건 회수 자체를 대통령실이 주도했단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임 전 비서관이 유 법무관리관에게 전화해서 사건을 회수해라 이렇게 지시한 게 아니라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올 거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이미 경찰과 사건을 돌려주는 것으로 조율을 하고, 거꾸로 국방부로 연락하라고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방금 전 보셨지만 당시 통화를 했던 유 법무관리관과 전 경북청 수사부장, 둘 다 경찰이 먼저 전화한 게 맞다고 인정했거든요. 사건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국방부가 아니라 사건을 내주는 경찰이 먼저 연락을 했다는게 상식선에서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경찰을 통해 사건 회수 과정에 깊게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는 국가안보실인데, 공직기강비서관실도 등장하죠? [기자] 국가안보실 못지 않게 개입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박모 행정관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모 과장에게 연락했고, 이 과장이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에게 전화한 뒤에 사건 회수가 시작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고요. 박 행정관에게 경찰로 전화하라고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시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 유 법무관리관에게 경찰에서 전화가 올거다라고 말해준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 두 사람은 이날 낮 12시 14분, 윤 대통령이 이종섭 장관에게 첫 전화를 건 7분 뒤에 첫 통화를 했고, 이날 약 5시간 동안 9번 통화하고 문자도 2번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청문회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질문에 답변을 피했는데요. 통화기록상으로는 대통령실의 두 비서관이 사건 회수 과정에 거의 실시간으로 통화하면서 소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 "경북청 전화, 대통령실서 알려줬다는 유재은 증언 사실"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2379 유선의 기자 yoo.seonui@jtbc.co.kr [핫클릭] ▶ "완전 사라져"…대통령실 낯뜨거운 김건희법 자랑 ▶ 이재명, 대표직 사퇴…8월 당대표 연임 도전 수순 풀이 ▶ 1억대 빚.."저는 다 포기했습니다" 93년생의 눈물 ▶ 소녀상 훼방놓는 일본…세계서 철거 위기 놓였다 ▶ "이민자 격투기 리그 어떤가?" 트럼프 이 말에 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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