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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치매로 마음고생 안 하려면…"조기 발견해 진행 늦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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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3회 작성일 24-06-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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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치매로 마음고생 안 하려면…quot;조기 발견해 진행 늦춰야quot;

김선아 코넬대 수의대 동물행동의학 교수는 23일 2024 경기수의사회컨퍼런스에서 개의 인지장애증후군치매을 주제로 강의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수원=뉴스1 한송아 기자 = "개강아지의 치매 치료는 조기 진단이 핵심입니다."

김선아 코넬대학교 수의대 동물행동의학 교수가 개의 인지장애증후군치매, CDS을 설명하며 거듭 강조한 내용이다.


김선아 교수는 지난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수의콘퍼런스컨퍼런스에서 개의 인지장애증후군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 교수는 강의를 통해 "개의 인지장애증후군 보호자들이 밤에 잠을 못자는 등 직접적인 불편함과 고통을 겪기에 매우 힘들어하는 질병"이라며 "최대한 진행을 늦추고 천천히 흘러가도록 하는 게 치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람의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유사한 개의 인지장애증후군은 노령견에서 행동변화, 학습능력, 기억력, 인지력 저하와 혼돈 증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신경퇴행성 질병이다.

2023년 응용 동물행동 과학Applied Animal Behavior Science에 실린 서울대 윤화영 교수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9세 이상 반려견의 인지장애증후군 유병률은 25.9%다. 15세~17세에서는 39%, 18세 이상에서는 63.89% 로 높다. 9세 이상 반려견의 4마리 중 한 마리가, 15세 이상에서는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치매에 걸린다는 뜻이다.

치매에 걸린 반려견이 보이는 임상 증상으로는 △방향감각상실Disorientation △상호작용의 변화Altered social Interactions △수면주기 변화Altered Sleep-wake cycles △배변실수와 학습된 행동 소실Housesoiling and loss of learned behaviors △활동성 변화Altered Activity levels △불안도 증가Increasing Anxiety가 있다.

현재까지 인지장애증후군의 진단은 기저 질환을 감별하고, 보호자가 작성하는 주관적인 검사지 결과에 의존해왔다. 최근에는 바이오마커biomarker를 이용한 최신 진단 기법도 등장했다.

김선아 교수는 "이미 밤에 잠을 잘 못자는 등 중증 상태를 보이는 개에게는 약이나 보조제가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나이가 위험 인자인 질병인 만큼 7~8세부터 진단을 통해 예방하기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산책을 통한 행동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걷지 못하는 상태라도 가방이나 유모차에 넣어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밖에 나가 정신적 자극을 해줘야 한다"며 "푸드 토이 같은 것도 어릴 때 미리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에 쓰이는 가바펜틴, 트라조돈, 로라제팜 등 약물의 종류와 사용법도 소개했다.

약물 치료에 있어서는 "통증 때문에 밤에 잘 못자는 경우도 있어 진통제 처방도 고려해야 한다"며 "진통제를 먹일 수 없다면 침이나 레이저 치료 등으로 보완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의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잘 알려져 있어 개의 인지장애증후군은 다른 질병에 비해 보호자들의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수의사가 질병 초기에 적극 개입해 병의 진행을 완화할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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