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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가루 들어있었다면 韓 패닉"…대통령실까지 날아온 北 오물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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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4-07-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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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北, 올들어 10번째 오물풍선 살포

美싱크탱크 "전략핵 훈련보다 폭발력 클 수 있어"

전문가 “콜레라 같은 심각한 질병 포함될 수도”



“풍선에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가 들어 있었다면 한국 국민은 패닉에 빠져들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24일 서울 중구 정동길 인근에 떨어진 내용물의 모습. 뉴스1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앤디림 연구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 오물풍선과 관련한 긴급질문 보고서에서 오물풍선의 위험성을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오물 풍선이 북한 체제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것이라 해도 가볍게 볼 일만은 아니다”며 “이는 한미 연합훈련이나 전략핵 훈련보다 더 폭발력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물풍선의 위험성에 대한 전문가들 경고에도 정부가 뾰족한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이 대통령실 청사 내에 떨어졌다.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오물풍선이 떨어진 적은 있지만 경내에서 낙하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4일 합참과 공조해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을 모니터링 중 용산 청사 일대에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 이후 화생방 대응팀이 조사한 결과 물체의 위험성이나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수거 조치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10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에 떨어졌다. 지난달 초에도 대통령실 청사 인근인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낙하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대통령실은 오물풍선을 하늘에서 격추할 경우 비산물이나 테러물질이 광범위하게 흩뿌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착지한 뒤 탐색하고 수거하고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 오물풍선이 낙하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은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 5월부터 오물 풍선을 수차례 날려 보내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오물 풍선이 감염병 전파와 환경 오염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북한은 건강 관리 인프라 부족, 영양 부족,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 접근 어려움 등 취약한 공중보건 위생 상황에 놓여 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30% 이상이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된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북한에 대한 ‘국가협력전략Country Cooperation Strategy at a glance’ 보고서에서 북한 내 감염병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2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인근에 떨어져 관계자들이 현장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WHO는 ‘2019 세계 결핵 보고서’에서 2018년 북한주민 2만여 명이 결핵으로 숨졌다며 이는 주민 10만 명 당 80명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의 오물 풍선은 공기·물·토양을 오염시키는 세균·바이러스·기생충을 운반해 퍼뜨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핵폭탄’급 재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기와 독감 같은 일반적인 감염성 질병뿐 아니라 콜레라와 간염 같은 심각한 질병도 포함될 수 있다”며 “만약 북한이 오물 풍선을 생화학 무기 살포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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