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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싸우려 하면 안됩니다"…인사 안한 이진숙에 귓속말 한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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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4-07-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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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방통위원장 청문회

野, 과거발언 도덕성 맹공세
與는 “방송개혁 적임” 방어


quot;저와 싸우려 하면 안됩니다quot;…인사 안한 이진숙에 귓속말 한 최민희

여야는 24일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도덕성과 자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사회적 인사’라며 “반드시 탄핵시키겠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이 후보자는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신경전을 펼치는 등 물러서지 않았고 국민의힘도 호위에 나섰다.


2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첫날 시작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언론장악 청부업자 이진숙’이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반드시 이진숙을 탄핵시키고 그 자리에 어떠한 사람도 대통령의 인사들로 채울 수 없도록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가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최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인사를 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갔다. 최 위원장은 즉시 이진숙 후보자를 부른 후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돌아서 가시니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인사를 하기 위해 다시 다가가자,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 귀에 대고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정치편향 발언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다. 조인철 의원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촛불로 대표되는 좌파들의 행동은 멀쩡한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갔다’, ‘MBC, KBS는 이틀 전부터 핼러윈 축제를 예고하면서 더 많은 청년을 불러냈다’ 등의 글을 게시했다”며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의원도 “이 후보자가 과거 5·18이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공감을 표시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마음 속으로 긍정하나”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발언들에 대한 지적에 “공직에 들어가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면서도 “소셜미디어에 올린 많은 글은 정당인이나 자연인으로 활동할 때 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소속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들에 대해 말씀하시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선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역할을 했던 사건”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MBC의 현 상황을 놓고는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돼 버렸다”고 비판하며 “한때는 MBC에 광고하고 싶어서 막후 로비를 할 때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 세력으로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방통위 현 2인 체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선 “야당에서 한시바삐 2명의 상임위원을 추천해주시고 여당에서도 한 명을 더 추천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국내 미디어 사업자 간 규제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은 이 후보자를 방어하며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해 공영 방송을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맞섰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MBC가 상당히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매체였는데, 지금은 국민적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후보자는 어떻게 판단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 세력으로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가 됐다”며 “제가 임명되면 어떻게 해소할 지 생각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업무상 목적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건 단 1만원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 간에도 의사진행 발언과 신상 발언 기회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야기할 때마다 웃냐”고 발언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이에 최 위원장은 “의사진행 발언 하실분 파악하겠다. 둘 중에 가위바위보 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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