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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과반 승리 자신감…羅·元·尹 韓 청탁 발언 때리며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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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4-07-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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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3일 당대표 선거

羅, ‘패트재판’ 전·현 의원들 만찬

元·尹 합류 反韓 결집으로 마무리

“우린 동지들” 전통적 당심 구애

元, 韓 겨냥 “팬덤 당내 뿌리 약해”

羅 “환상 깨져… 어대한 말고 그대나”

尹 “韓 과반 못하면 후보 간 연대”

당원 투표율 48.51% 최종 집계


韓 “헌신 결심… 주저말고 선택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2일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당원들이 가장 많은 수도권과 영남을 누비며 지지층 표심을 다졌다. 당원 37.0%를 차지하는 수도권과 40.3%가 분포한 영남은 이번 전대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승부를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보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전대 막판 변수로 돌출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청탁’ 발언을 고리로 한동훈 후보와 전통적 당 지지층 간 틈새 벌리기에 집중했다.

나 후보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장 상인 등을 만난 뒤 상경해 패스트트랙 재판에 연루된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나 후보는 “다들 마음도 그래서 밥 한 끼 나눠 먹기로 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원·윤 후보가 만찬 장소에 합류하면서 전대 선거운동을 반한반한동훈 결집으로 마무리한 셈이 됐다. 세 후보가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동훈, 과반 승리 자신감…羅·元·尹 韓 청탁 발언 때리며 연대
막판 표심 호소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나경원·원희룡 후보왼쪽부터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일명 ‘패스트트랙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나경원 캠프 제공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명령을 청구받은 이만희 의원, 강효상·곽상도·김선동·정갑윤 전 의원 등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서 나 후보는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재판 받는 동지들이다. 31번을 받았는데, 그동안 주로 남부지법 구내식당에서 점심, 저녁 같이 먹고 그랬다”며 “우리 후보들원희룡·윤상현도 당의 역사에 공감해서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후보는 “동지들 호소를 개인적 청탁이라며 폭로한 한동훈은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질과 경험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고, 윤 후보는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자 “자해성 폭로”였다고 지적하며 청탁 논란 당사자인 나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후보가 지역 당원들을 만나 ‘상대의 인신공격을 잊고 함께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나 후보가 “가해자가 강제로 화해하자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쏘아붙였다.

후보 캠프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한 후보 측 정광재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 나와 한 후보가 나 후보의 ‘개인적 청탁’이었다는 주장을 고수한 데 대해 “개인적 차원의 청탁이었기 때문에 두 분한동훈·나경원 모두 법률적 처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 제3자를 대리해서 부탁을 했다면 법률적으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옹호했다.

이에 나 후보 측 김민수 대변인은 “의회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법에 규율된 공소 취소를 제대로 행사하라는 공익적 요구였고, 이는 청탁금지법상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며 “한 후보 측 대응은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함께 투쟁했던 보수우파와 우리 당 구성원 모두를 향한 2차, 3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는 22일 경기 이천지역 당원협의회를 찾아 지지를 당부했다. 이천=뉴스1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나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전대 연설회,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진 것 같다”며 “어대한이 아니고 ‘그대나’그래도 대표는 나경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만약 한 후보가 1차 50%를 넘지 못하면 후보 간 연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보수 텃밭 대구 동화사와 서문시장을 찾은 원 후보는 이번 전대 투표율이 하락한 것을 두고 한 후보를 겨냥해 “당내 뿌리가 약한 인기, 팬덤은 당원들 투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19·20일 모바일 투표와 21·22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합산한 7·23 전대 당원 투표율은 48.51%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3·8 전대 당시 55.10%보다는 6.59%포인트 낮고, 이준석 대표를 선출했던 2021년 6·11 전대 때의 45.36%보다는 높은 투표율이다.

한 후보 측은 ‘1차 과반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 한동훈, 저 장동혁, 저 박정훈, 저 진종오, 용기내고 헌신하기로 결심했다”며 “주저함 없이 선택해달라”고 했다. 전날에 이어 러닝메이트로 나선 최고위원 후보들을 열거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날 경기 포천·가평, 이천 일정에도 네 명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최고위원회의는 당대표,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는 만큼 선출직 최고위원 최소 두 자리를 확보해야 대표직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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