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치로 전국 소년단 간부 첫 소집…"사상·정신 책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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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학교소년단 지도원 대강습’ 개최
학생들 ‘김정은 충성’ 사상 무장·조직 강조
통일부 “주민 전 계층 사상통제 강화 수요”
북한이 역대 처음으로 전 지역의 ‘조선소년단’ 학생 간부들을 소집해 사상무장을 강조했다. 최근 전국 인민반장들을 불러모은 데 이어 기층 조직을 다지며 주민 결속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전국 학교소년단 지도원 대강습이 지난 26~29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소년단 조직 강화를 위한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빨간 넥타이로 상징되는 조선소년단은 7~16세 학생들이 의무가입하는 조직이다. 소년단 지도원은 소년단 소속 학생들을 이끄는 간부로 평가된다. 통신은 이들을 “소년단 사업의 설계가, 작전자, 집행자”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강습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강습 준비·진행과 관련해 조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년단 사업과 관련한 김 위원장 발언이 대강습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앞세워 학생들의 사상무장과 조직생활을 강화하라는 논의가 이어졌다. 통신은 “오늘 소년단 지도원들 앞에는 모든 소년단원들을 강대한 조선의 미래를 굳건히 떠메고 나갈 소년 혁명가, 소년 애국자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할 영예로운 임무가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어려서부터 조직의 고마움과 귀중함을 알고 조직 생활에 자각적으로 성실히 참가하는 것을 습성화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자기 학교 소년단원들의 사상 정신 상태를 전적으로 책임졌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대강습 개최는 북한 당국이 최근 기층조직을 다지며 내부 결속을 더욱더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16~17일 평양에서 제3차 전국인민반장 열성자회의를 열어 “일심단결 강화”와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선전한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북한 인민반은 한국의 행정동 아래 통·반과 유사한 조직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민 전 계층에 대한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충성심을 제고하려는 시도”라며 “내부적으로 그러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북한 주민들의 동요나 혼란이 발생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설명드릴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전 생애에 걸쳐 조직생활이 일상화돼있다. 7세에 조선소년단 입단을 시작으로 17세에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에 가입한다. 18세가 되면 노동당에 가입할 수 있으며 노동당원이 아니면 조선직업총동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에 의무적으로 참여한다. 북한 당국은 이러한 조직을 통해 주민생활을 통제하고 노동력을 동원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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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김정은 충성’ 사상 무장·조직 강조
통일부 “주민 전 계층 사상통제 강화 수요”

지난 26~29일 평양에서 역대 처음으로 ‘전국 학교소년단 지도원 대강습’이 개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전국 학교소년단 지도원 대강습이 지난 26~29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소년단 조직 강화를 위한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빨간 넥타이로 상징되는 조선소년단은 7~16세 학생들이 의무가입하는 조직이다. 소년단 지도원은 소년단 소속 학생들을 이끄는 간부로 평가된다. 통신은 이들을 “소년단 사업의 설계가, 작전자, 집행자”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강습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강습 준비·진행과 관련해 조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년단 사업과 관련한 김 위원장 발언이 대강습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앞세워 학생들의 사상무장과 조직생활을 강화하라는 논의가 이어졌다. 통신은 “오늘 소년단 지도원들 앞에는 모든 소년단원들을 강대한 조선의 미래를 굳건히 떠메고 나갈 소년 혁명가, 소년 애국자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할 영예로운 임무가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어려서부터 조직의 고마움과 귀중함을 알고 조직 생활에 자각적으로 성실히 참가하는 것을 습성화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자기 학교 소년단원들의 사상 정신 상태를 전적으로 책임졌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대강습 개최는 북한 당국이 최근 기층조직을 다지며 내부 결속을 더욱더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16~17일 평양에서 제3차 전국인민반장 열성자회의를 열어 “일심단결 강화”와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선전한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북한 인민반은 한국의 행정동 아래 통·반과 유사한 조직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민 전 계층에 대한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충성심을 제고하려는 시도”라며 “내부적으로 그러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북한 주민들의 동요나 혼란이 발생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설명드릴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전 생애에 걸쳐 조직생활이 일상화돼있다. 7세에 조선소년단 입단을 시작으로 17세에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에 가입한다. 18세가 되면 노동당에 가입할 수 있으며 노동당원이 아니면 조선직업총동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에 의무적으로 참여한다. 북한 당국은 이러한 조직을 통해 주민생활을 통제하고 노동력을 동원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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