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일 만에 총선 백서…참패 책임 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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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 내부 갈등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지 201일 만에 내놓은 총선 백서를 두고도 계속됐습니다. 백서는 참패의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짚으면서도 누구 책임이 큰 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친한계와 친윤계는 서로 상대 탓을 이어갔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으로 총선 201일 만에 공개된 국민의힘 총선 백서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108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로 가장 먼저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꼽았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 총선 참패 원인 그중 하나가 불안정한 당정관계였습니다. 총선, 국회의원 선거는 당이 치른 겁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혼란이 있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안정한 관계로 국민적 신뢰가 추락했고, 의대증원과 메가시티 등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당정이 엇박자를 냈다는 겁니다.
총선 직전 불거진 이종섭, 황상무 사태와 대파 논란, 김건희 여사, 고 채 해병 이슈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당정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자부했던 이른바 시스템 공천 역시 반쪽짜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재 영입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 후보군도 부족했고, 현역 재배치나 국민추천제가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해 이기는 공천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장했던 이조심판론 역시 통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포함됐습니다.
이를 두고 친한계 인사는 "총선 패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통령실에 있는데, 총선백서 특위가 발간을 미루면서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친윤계 한 의원은 "백서에서 지적한 당정갈등은 결국 리더십의 문제"라며 "한동훈 대표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맞받았습니다.
총선 패배 원인을 짚은 백서를 놓고도 반성보다 상대 탓을 하고 있는 건데, 200일이 지났지만 여당 내 상황은 여전히 마지막 기회라는 백서 제목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이상학,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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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 갈등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지 201일 만에 내놓은 총선 백서를 두고도 계속됐습니다. 백서는 참패의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짚으면서도 누구 책임이 큰 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친한계와 친윤계는 서로 상대 탓을 이어갔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으로 총선 201일 만에 공개된 국민의힘 총선 백서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108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로 가장 먼저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꼽았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 총선 참패 원인 그중 하나가 불안정한 당정관계였습니다. 총선, 국회의원 선거는 당이 치른 겁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혼란이 있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안정한 관계로 국민적 신뢰가 추락했고, 의대증원과 메가시티 등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당정이 엇박자를 냈다는 겁니다.
총선 직전 불거진 이종섭, 황상무 사태와 대파 논란, 김건희 여사, 고 채 해병 이슈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당정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자부했던 이른바 시스템 공천 역시 반쪽짜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재 영입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 후보군도 부족했고, 현역 재배치나 국민추천제가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해 이기는 공천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장했던 이조심판론 역시 통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포함됐습니다.
이를 두고 친한계 인사는 "총선 패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통령실에 있는데, 총선백서 특위가 발간을 미루면서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친윤계 한 의원은 "백서에서 지적한 당정갈등은 결국 리더십의 문제"라며 "한동훈 대표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맞받았습니다.
총선 패배 원인을 짚은 백서를 놓고도 반성보다 상대 탓을 하고 있는 건데, 200일이 지났지만 여당 내 상황은 여전히 마지막 기회라는 백서 제목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이상학,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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