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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계엄, 부정선거 망상이 낳은 병정놀이…尹 버려야 보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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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5-01-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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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보수를 참칭한 사람이지 보수가 아니다"

"의료대란과 계엄으로 보수 세력 궤멸시켜"

"보수적 가치·세력·상징 저격한 내부 총질러"

"지지율 상승 마약...국힘, 尹 관계 끊어내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보수를 참칭한 사람이지 보수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조 대표는 지난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보수라고 하는 바람에 보수도 같이 도매급으로 넘어가고 또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윤 대통령을 보수라고 착각하며 윤 대통령과 한 몸으로 묶어 썩은 새끼줄을 잡고 인수봉조기대선을 오르려고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보수라고 하면 보수적 가치를 가져야 되는데 이를 모조리 부정하고 최근에는 의료대란과 계엄으로 보수를 궤멸시켜 아마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조 대표는 보수의 가치를 사실, 사실에 기반한 법, 자유 등 세가지를 들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총선을 부정선거로 몬 것이 거짓말이고, 비상계엄령을 불법적으로 선포해놓고 통치권 행사라고 또 거짓말했다"며 "그 결과로서 자유를 속박"한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특히 체포자 명단에 한동훈 대표와 선관위 위원장, 그리고 포고령에 전공의가 왜 들어가나"라며 "의료대란 때문에 자신이 실패했다는 걸 인식하자 자신을 괴롭힌 원인이 전공의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이어 "포고령 자체가 거짓말인 게 파업 중인 전공의들은 48시간 안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처단하겠다라고 명시했는데 전공의들은 파업이 아니라 직업 선택의 자유를 행사한 건데 그걸 파업이라고 묶어 처단하려고 한 것은 한동훈과 전공의에 대한 억하심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한동훈 대표와 보수 세력인 의사 집단과 적이 되는 바람에 지난 총선을 망친 것"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보수 세력 저격한 尹, 내부 총질러 일 뿐

윤 대통령이 보수를 저격한 것이냐는 질의에 "윤 대통령은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의 비리라든지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안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수사했어야지 문 전 대통령이 5년 동안 저지른 엄청난 문제가 얼마나 많나. 헌법을 위반하고 김정은 앞에서 나는 남쪽 대통령이라고 사칭한걸 포함해서 9.19 군사합의와 탈북해 온 청년의 강제 북송 등 다 문 전 대통령한테 물어야 되는데 그건 안 하고 보수를 저격하니까 내부 총질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며 저격했는데 그러면 이승만, 박정희가 아들한테 권력을 넘겨줬나. 거기 계셨던 역대 대통령들이 다 고심해서 나라를 발전시킨 걸 총체적으로 묶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고 했는데 본인이 제왕적 권력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준석 대표를 유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몰아내고 자기 편인 의사들을 비상계엄령 헌법으로 저격한 것"이라면서 "보수적 가치, 보수적 세력, 보수적 상징을 저격했기 때문에 내부 총질러"라고 덧붙였다.

◆ 부정선거로 계엄? 0.73% 패한 이재명 대표도 승복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묻자 조 대표는 "이번 계엄은 지난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으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망상을 가지고 병정놀이를 하듯이 군대 안 간 분이 총을 든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거고, 총 든 집단을 동원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모르고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이 지금 국회는 부정 선거로 당선된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범죄자의 소굴로 봤고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선관위를 쳐들어가 서버를 가지고 와 적당히 굴려가지고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발표할 계획이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대통령이 주도한 부정선거"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만들어진 역사가 올해로 62년인데 한 번도 선관위와 관련된 조직적인 범죄는 없었다"며 "0.73%로 이겼으면 다른 나라에서는 막 들고 일어났을텐데 한국은 선관위를 믿으니까 바로 이재명 대표가 승복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뉴욕타임스에서 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재미있게 분석을 했는데 한국의 한 학자가 계엄령 선포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중독된 사람이 일으킨 세계 최초의 반란이라고 적었더라"면서 "윤 대통령이 유튜브 중독됐는데 그 유튜브가 부정선거론을 계속 전파하니까 자기 때문에 총선 망쳤는데 그것을 보면 위안이 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지지율 상승 마약같은 것...국힘, 尹 관계 끊어내야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그런데도 부정선거 음모론 유튜브를 편들고 윤 대통령을 왜 제명 안 하나"라며 "국민의힘에 이렇게 나쁜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나. 일주일 안에 제명을 해서 윤석열과의 관계를 끊고 다시 출발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으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는 지적에 조 대표는 "마약이다. 일시적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으로 지지율이 오르니까 윤 대통령과 부정선거 음모론자들하고 같이 가려고 하는데 이게 단기적으로는 유리할지 모른다"라면서도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희망이 없는 거지. 같이 못 먹고 떨어지는 것이니 여기서 헤어져야지.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의 짐이 되고 국민의 적이 되고 그다음에 역사의 낙오자가 된다"라며 윤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지지율 올라가 봤자 딱 선거판이 열려버리면 극단적인 방식은 항상 실패를 자초했다는 게 과거 선거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 김상희 기자 shhappylife2001@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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