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자 추천·증거조작 다 수용, 채 상병 특검법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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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제3자 특검 추천과 ‘증거조작제보공작 의혹’을 수용하겠다”며 “이제 결단하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회담에 앞선 10분간의 머리발언에서 “전 국민의 관심사인 해병대원 특검법을 한 대표도 공언했고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제3자 추천 특검을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적극 검토하고, ‘증거조작’도 특검하자고 했는데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가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김규현 변호사의 내부고발과 관련해 ‘제보 공작’ 의혹도 특검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모두 수용하겠단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하나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이나 주변의 특별한 문제 때문에 국민적 대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소한 조건을 추가한다면 그것 역시도 저희가 적극 검토하겠다”며 채 상병 특검법의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표는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대란이 공식 의제에서 빠진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한 대표께서도 정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정한 대안을 제시한 것처럼 의료대란 문제는 국민 생명에 관한 문제”라며 “손바닥으로 가리고 안 보려고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 상대방에게 굴복을 강요하게 되면 정책이 성공하더라도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며 “한 대표와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실효적 대책은 대화로 만들어낼지라도 일단 국회 내에서 여야 모두가 함께 해법을 강구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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