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대대적 복무 점검…공직기강 잡는다, 왜? > 정치기사 | politics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3.5.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실이 각 부처를 대상으로 일제 복무 점검을 실시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처럼 거의 모든 부처를 상대로 공직기강을 살피는 건 처음이다. 집권 2년차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국정과제 이행에 고삐를 죄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28일 기획재정부 등을 시작으로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들을 투입해 부처 복무 점검을 진행한다. 새 정부 출범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지부동하는 등 공직사회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최근 들어서도 이달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논란이 커지는 등 공직사회 기강 문제가 줄곧 제기돼 돼왔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지켜보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줌으로써 공직사회가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휴가철이 지나고 9월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시점에 대대적인 복무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기강 확립은 집권 2년차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과도 연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29일 일부 개각을 포함한 대규모 차관인사를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 등으로 국정 장악력을 높여왔다.

특히 이달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정점으로 일련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성과를 일단락지은 만큼 앞으로는 경제와 민생 현안에 집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출범 초부터 드라이브를 걸어온 3대노동, 교육, 연금 개혁을 비롯해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과 규제 혁신, 국민 안전 확보와 치안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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