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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압승 이끈 김병기 "차기 원대 덕목은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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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4-04-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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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주당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대파 한단 가격 얼마인지 입씨름할 시간에 정부도, 의회도 일해야" "차기 원내대표는 당원·국민이 원하는 걸 뚜렷하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람" 차기 당대표는 "강력한 리더십", 차기 국회의장은 "용기 있는 리더십"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은 이번 4·10 총선에서 50.49%의 득표율로 3번째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를 6874표5.48%p차로 따돌렸는데, 이는 서울 주요 격전지가 몰려있는 이른바 한강벨트에서는 나름 큰 표 차이다.

1961년생인 김 의원은 오는 22대 국회에서 3선이 된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물론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충분히 맡을 수 있다. 김 의원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 수석사무부총장으로서 역할을 맡아 민주당을 175석 압승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물가 급등, 집값 안정화 실패 등으로 신음하는 민생 경제를 반등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실 제공

Q. 22대 국회 입성 포부는?


A.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경제, 외교, 안보, 국민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선 의원으로서 제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돼 책임이 무겁다. 특히 물가 급등, 집값 안정화 실패 등으로 신음하는 민생경제를 반등시키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대파 한단 가격이 얼마인지를 두고 입씨름할 시간에 정부도, 의회도 일을 해야 한다. 오직 국민의 삶만 바라보고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게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반드시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A. 두 가지를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하나는 채상병 특검법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청년을 정작 대한민국이 지켜주지 못한 사건이다. 또한 이 사건의 진실을 찾고자 했던 박정훈 대령이라는 군인을 짓뭉갠 사건이기도 하다. 이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찾으라는 준엄한 명령이 바로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법안이다.

두 번째는 민생에 관한 것이다. 시장 지배적 플랫폼의 약탈적 수수료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대한민국 취업자 네 명 중 한 명은 자영업자다. 그런데 배달 플랫폼, 택시 플랫폼, 숙박업 플랫폼 등 각종 시장 지배적 플랫폼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과도한 수수료로 자영업자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서비스 유통 과정에서 플랫폼 업체가 과도한 이익을 남기고 있는 건 아닌지 면밀히 살피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약탈적 수수료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고 반드시 통과시킬 계획이다.

Q. 민주당이 압승했다. 차기 당대표가 지녀야 할 자질 하나만 꼽는다면?

A.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아우르고, 그 마음들을 충분히 녹여낼 수 있도록 175석의 거대 야당을 용광로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바로 직전 21대 국회에서도 이 작업이 쉽지 않았다. 우리는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다. 물적, 인적 기반을 갖추고 강력한 행정권한을 행사하는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고, 그 사이에서 또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무척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논의를 거치되, 외부적으로는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하고, 정부·여당이 잘못된 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도록 단일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따라서 차기 당대표는 당원과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그를 통해 일사불란하게 의원들을 통합시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돼야 한다.

Q.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A. 과분한 말씀이다. 의회 정상화와 국가 정상화를 위해 3선 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다. 그 역할이 어떤 것이 될지는 계속 고민 중이다. 우리 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긴 했지만, 여당이었던 제21대 국회 때와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 국가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협상 전략이 무척 중요하다. 당원과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 만큼 이분들이 원하는 바를 뚜렷하게 실천할 수 있는 추진력과 결단력을 지닌 사람이 원내대표로 선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국회의장 선거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 때인가?

A. 기계적 중립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면 국회의장은 누가 해도 상관없을 것이다. 지금처럼 주목받을 이유도 없다. 그러나 민의를 대변하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수장이자 삼권의 한 축인 의회의 수장이 국회의장이지 않나.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의장이 돼야 하는 것이다. 의원들의 존경과 존중을 받되, 민의의 대변자로서 국민의 의사를 의회에 투영시킬 수 있는 용기 있는 인물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용기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답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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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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