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국힘 전당대회 올가을 연기 추진설…韓 "국민 배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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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 측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오는 9~10월로 미루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오는 6~7월에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총선 참패 충격이 가시지 않아 한 전 위원장의 출마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일정 정도 성찰의 시간을 가진 뒤인 올가을에는 당권 도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 측의 의도대로 상황이 흘러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오는 6∼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 전 위원장 측 인사도 “지금은 한 전 위원장을 밀어내려고 하는 사람들로 가득해 전당대회를 미루자고 해도 그게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았다. 한 전 위원장은 20일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어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글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공격하자 이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의 입장과 관련해 공방도 이어졌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21일 “‘정치인이 배신하자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표현 자체가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실을 자인하는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신평 변호사도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을 축약해서 말하자면, 한동훈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진 과신”이라며 “과도한 자기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혼자서 선거판을 누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상범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은 항상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누군가를 비난하며 당내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누구의 책임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은 “그나마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불을 붙여준 한동훈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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