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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돌아오지 못할 다리 건너나…한동훈, 대통령실 오찬 초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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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7회 작성일 24-04-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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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 재점화?

4·10 총선 과정서 여러차례 충돌

韓 “건강상 이유로 참석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넌 것일까.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오찬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을 ‘가장 아끼는 후배’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이 깊은 인연을 유지해왔으나 4·10 총선 과정에서 여러차례 의견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대통령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직격하자 한 전 위원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즉각 반박했다.


尹·韓, 돌아오지 못할 다리 건너나…한동훈, 대통령실 오찬 초청 거절
지난 1월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4·10 총선을 치른 한 전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찬에 초청했다”며 “아직 날짜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행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받은 바 있으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비대위 오찬 날짜는 오는 22일 이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지난 19일 한 전 위원장에게도 직접 연락해 오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은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의 오찬 회동이 성사되기는 어렵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위원장 건강이 회복되고 만나면 된다” 며 “한 위원장은 꼭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경기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하면서 총선 정국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윤?한 갈등’이 재점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갈등 양상을 보였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이종섭 전 호주대사 사퇴 과정에서도 대통령실과 이견을 노출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과 여당 안팎에선 “둘의 관계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최근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내각 개편 등 국정을 논의한 것도 한 전 위원장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연일 총선 패배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게 돌리며 ‘대통령을 배신했다’ ‘당에 얼씬도 말라’ 는 등 맹비난을 이어가던 차였다.

정치권은 이러한 홍 시장의 발언들을 한 위원장에 대한 견제이자 동시에 ‘보수 적통’을 강조하는 대권 행보로 보고 있다.

이에 침묵을 지켜 온 한 전 위원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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