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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 취소" vs "양해 구했다"…영수회담 실무협상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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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4-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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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실무협상 단계부터 삐걱 거렸다.

22일 오후 천준호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회담 준비 회동이 예정됐으나 대통령실 요청으로 돌연 취소됐다. 이에 민주당은 일방적 취소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날 새로 임명된 홍철호 정무수석은 내일 바로 만날 것이며 반나절 정도 늦어진 것은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quot;일방 취소quot; vs quot;양해 구했다quot;…영수회담 실무협상부터 삐걱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홍 신임 수석은 이날 “내일23일 바로 연결성을 갖고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오섭 전 정무수석은 영수회담 준비를 위해 민주당의 천준호 비서실장과 오후 3시 회동을 약속한 상태였다. 그러나 오전 정무수석 교체 소식을 접한 뒤 천 실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오늘 천 실장에게 연락을 드려서 내일 바로 그 부분에 연결성을 갖고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수석이 말한 ‘반나절 차이’는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회동이 ‘다음 날 오전’으로 넘어간 것에 대한 표현으로 보인다.

홍 수석은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 “제가 준비가 된 게 하나도 없어 죄송하다”며 “그 답변은 천 실장과 1차로 한번 뵙고 나서 다음에 하겠다. 그쪽에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조차 모르는데 제가 답변드리기가 좀 힘들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위한 준비 회동이 대통령실 측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됐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권혁기 민주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천준호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께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수석급 교체 예정이라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교체가 임박한 정무수석이 야당 측 인사와 대면해 회담을 준비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인식 하에 이날 오전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재선을 지낸 홍철호 전 의원을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관섭 비서실장을 포함해 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이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대통령실의 소통, 협치 부족이 꼽히자 정치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의원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위한 준비 회동이 대통령실 측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됐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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