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에 천마…軍, 北 발사체 보름만에 인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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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위성체 등 추가 잔해 지속 수색 중”
군이 15일 오후 8시 50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해역에서 인양한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 표면에 천마라는 두 글자가 보인다. /합참 군이 15일 오후 8시 50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해역에서 인양한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 /합참 인양 지점에서 2함대사령부까지는 동체 안전을 위해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느리게 이동해 10여 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과 국방부 기자단은 이번 인양이 전날 야간에 이뤄졌지만 국민에게 알리는 보도 시점을 약 12시간 뒤인 16일 오전 9시로 잡았다. 인양이 야간 상황에서 극적으로 이뤄졌고 인양 동체를 2함대 사령부로 옮기는 등 작전이 완결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합참과 기자단은 엠바고보도유예를 설정하고 인양 작전이 정리된 직후 오전 9시에 엠바고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합참에 따르면, 인양 동체는 길이 12m, 직경 2~3m가량의 원통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1·2·3단으로 이뤄진 발사체의 2단 부위로 추정됐다. 3단 상단부에 탑재됐을 북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은 이번 인양 동체에 없었으며, 주변 해역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합참은 만리경 등 추가 잔해물에 대한 수색 작전을 이어서 지속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동체 상단부와 중간부 이음새가 인양 과정에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벌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동체 일부가 파손된 것이다. 이에 해군은 단락 부분에 ‘ㄷ디귿’자형 고리를 설치하고, 상단부에는 소규모 폭발 장치로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걸었다. 하단부도 그렇게 와이어를 설치해 물살이 가장 약한 시점을 기다렸다가 바로 15일 오후 8시~8시50분 무렵 끌어올린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인양 대상 동체는 표면에 튀어나온 부분이 없이 매끈한 형태여서 와이어를 걸어 고정시킬 데가 없어 이전 다른 인양 작전에 비해 어려웠다”면서 “특히 발사체 2단 부위에 산화제, 발사 연료 등이 있을 수 있고, 최대한 파손되지 않은 원상태 그래로 인양해야한다는 목표가 있어서 시일이 걸렸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를 인양했다고 발표했다.사진은 15일 오후 8시 50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해역에서 인양한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합참 제공 군은 이번 인양 물체를 한미 공조하에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북한의 우주 발사체, 탄도미사일 개발 수준 등을 알 수 있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인근 해역에 추가 잔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전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은 대남 타격 정밀도를 높이고 한국 내 한미 주요 전력 자산을 감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지난달 31일 ‘만리경 1호’라고 명명한 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 발사체 ‘천리마’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발사체는 1단 분리 후 2단 엔진이 가동되지 않아 어청도 인근 해역에 추락했다. 우주 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것이다. 북한은 실패를 인정하고 추가 발사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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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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