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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요한 만나 "이준석 안 돌아올 것…창당하면 1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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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5회 작성일 23-11-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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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대구서 홍준표-인요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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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3.11.07. /사진=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를 찾은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박사님이 노력하셔도 이준석전 대표이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인 위원장과 만나 "쉽게 말해서 이 체제 하에서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하더라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뭐하러 이준석이 지역구 나가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서울 노원은 만신창이 됐잖나. 그런데 지금 노원 공천준다? 노원 가도 이준석 100% 떨어진다. 그걸 영악한 이준석 전 대표가 모를 리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사태를 이렇게까지 오게 한 원인은 정권 초기 설친 철부지 애들이다. 이 전 대표에게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나보고도 그랬다. 대변인이라는 애가 나와서 초선도 아니고 0.5선도 아닌 애가 나와서 이상하게 나를 조롱하고"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당을 지금 혁신하려고 들어오셨는데 전권을 주겠다고 하면 박사님 얘기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그런데 혁신위를 만들어놓은 것은 그냥 저질러놓은 거 적당히 수습해보라, 수습 못하면 혁신위에 덮어씌워 정리하겠다 그 생각 아닌가"라며 "얄팍한 생각"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통령 믿고 초선이나 원외 애들이, 듣보잡들이 나서서 군기잡고 설치는 바람에 이 당에 중진이 어딨나. 중진 역할이 없다"며 "문제가 생기면 중진들이 조정하고 여야 타협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들어오고 난 뒤에 당에 소위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당의 허리가 없다. 당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개판이 되고 있는데 이거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 했나. 성상납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홍글씨를 써가지고 딱지 붙이고 듣보잡 동원해서 그걸 경찰 고발케 하고, 수사케 하고, 그런 식으로 모욕을 주고 조리돌림을 했는데 이준석이 지금 돌아오겠나. 돌아오면 진짜 밸도 없는 놈이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고 소위 그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 모르는 듣보잡 애들인데 걔들이 당 지배하고 있는 판에 이준석이 돌아와서 할 일이 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인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하고 싶은 위로 말씀은,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라며 "시장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다 당 안에서 대통령 얼굴이고 그래서 얼굴을 우리가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한다고 아픈 처방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조금 기다리고 있는데 대한민국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제일 똑똑하다. 답 다 알고 길도 다 안다. 혁신안 수용을 안 할 수 없게 분위기만 만들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이 고생하시고 노력하시는데 과연 그게 이 당의 풍토에서 통할 수가 있을까. 저는 이 당 30년 지킨 사람이다. 나는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실개천과 다르다. 이 당의 본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와달라는 인 위원장 요청에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 걔들은 내년에 자동 정리될 거고 정리되고 난 후에 새로 시작하면 되는 것"이라며 "총선에 일체 관여하지 마라고 다 죽여놨는데징계 지금와서 총선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 내년 새 판 짜여지고 난 뒤에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대통령에 기대 호가호위하고 이용해먹고. 최근 대통령이 많이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를 이용해먹는 세력들을 지금 멀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래서 대통령이 저런 비난을 받는 걸 나는 참 안타깝게 본다. 그런 생각을 혁신위에서 정리를 좀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과 인 위원장은 비공개로 배석자 없이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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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대구경북=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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