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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의장 선거…무리한 명심 교통정리가 반발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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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5-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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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핵심요약
우원식 당선되자 웅성웅성…순리 강조한 명심에도 추미애 낙선
재선·중진 중심으로 정성호·조정식 교통정리에 반발 기류
우상호 "서열 2위를 당대표가 정하나"…유인태 "대표 개입 안 돼"
기반 약한 추미애, 강성도 부담…우원식, 상대적 온건
이재명 타격은 크지 않아…李 "민의의 운영하시길" 禹 "李대표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는 모습.왼쪽은 추미애 후보 윤창원 기자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제치며 이변異變을 일으켰다. 당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 당선인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결국 이 대표 측의 무리한 명심明心 교통정리가 중진급 의원들의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 나온다.

다만 이번 깜짝 선거 결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명심과 반대 결과…정성호·조정식 정리과정이 기폭제 된듯

16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발표되자 개표장에 일순 침묵이 흘렀다. 이후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지만 일부는 여전히 웅성웅성하는 모습이었다. 대다수 의원들 얼굴에는 예상치 못했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대표도 굳은 표정이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한 자릿수로 알려졌다.



우 의원 당선이 이변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는 이른바 명심明心과는 다른 결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 국면에서 주변에 "국회의장은 순리대로 되는 게 맞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순리란 최다선 중 가장 연장자가 의장을 맡는 통상의 관례를 의미한다. 때문에 선수와 나이를 고려할 때 명심은 추 당선인에게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고, 투표 2~3일 전까지만 해도 추 당선인으로 표가 모이는 기류가 형성됐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 같은 관측과는 달리 우 의원이 의장직을 거머쥐었다. 다수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면, 초선 당선인 중에는 약 70%에 달하는 상당수가 명심에 따라 추 당선인을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최근 며칠 새 재선이나 중진급 이상인 의원들의 마음이 돌아서 우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다고 한다.

중진들이 마음을 돌린 가장 큰 배경으로는 명심의 무리한 교통정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 일주일 전 후보 등록을 마친 친명계 중진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느닷없이 후보에서 사퇴하고, 조 의원이 추 당선인과 단일화한 일이 기폭제가 됐다는 것이다. 한 중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측이 너무 거칠게 표심을 정리하면서 불만이 많았다"라며 "선거 초반이면 모를까 후보 등록까지 다 된 마당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니까 반발 심리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중진인 우상호 의원도 지난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구도를 정리하는 일을 대표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를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한다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고 공개 지적한 바 있다.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의장 경선에 왜 당 대표가 개입하나. 정말 해선 안 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추다르크 강성 성향 부담도…지지기반 튼튼한 우원식, 온건 이미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추미애-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윤창원 기자

두 후보의 개인기 차이도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꼽힌다.

추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메시지의 선명성에 비해 당내 지지 기반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당 기간 국회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당내 조직을 활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반면 우 의원은 최근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교류를 이어왔다. 우 의원은 당내 다수 의원이 속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도 분류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투표 이틀 전쯤부터 당내 조직을 중심으로 우 의원 측이 기민하게 움직였다"라며 "반면 추 당선인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에서 나타나듯 추 당선인의 강한 성향도 부담스럽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 의원도 명심을 주장해왔지만, 추 당선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수도권 지역구의 한 의원은 "두 후보 모두 개혁국회를 주장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을 뽑지 말아야 할 이유는 공히 없었다"라며 "이 대표의 안정적인 대권가도를 고려하면 돌발 변수가 많은 추 당선인보다 우 의원 쪽으로 쏠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원 "사기당했다" 반발하지만…이재명 그립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깜짝 선거 결과에 이 대표 측은 내심 당황한 모습이다. 당장 강성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과 이 대표 팬카페에서 분노를 쏟아내며 선거 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사기당했다", "우원식 뽑은 사람들 명단을 공개하라", "당원과 어긋나면 수박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결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들이 판단한 것이니 결과가 당심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짧은 입장만 내놨다.

다만 이 같은 선거 결과가 이 대표의 당내 장악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총선 직후인 데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추 당선인을 민 것도 아니기 때문에 권력이 누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중진 의원들에 대해 좀 더 조심스러울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거 직후 우 의원을 접견하며 논란을 봉합하려는 모습이다. 그는 "국회에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민심과 민의의 운영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고, 우 의원은 "명심 논란은 민주당 화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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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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