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본회의 협상 돌입…尹선고 지연 신경전 팽팽
페이지 정보

본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금개혁 관련 여야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 원내대표. 2025.3.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한병찬 기자 =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 속에 산불 추경과 본회의 일정에 대한 협상에 돌입했다.
3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 등 현안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회동 모두 발언에서 "산불 진화와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는 정부이지만, 그 과정을 잘 살피며 민심을 전하고 개선 방향을 찾는 것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정부가 산불 피해 복구와 민생, 통상 중심의 10조 원 규모 추경 편성안 제출을 예고했는데, 어려운 이재민과 민생 경제에 도움 되도록 빠른 추경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모두발언에서부터 여야는 신경전을 벌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추경안을 두고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쭉정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다 과감한 투자만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며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과감한 추경 편성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여야 간 쟁점이 없고 반드시 시급히 처리해야 될 예산만을 담았다"며 "여야 생각이 다른 추경안을 제출할 경우 정쟁으로 추경안 통과가 지지부진해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 상황을 두고도 여야는 충돌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말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길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조하는 일체 행위를 중단하고 헌정질서 수호에 적극 협력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호칭을 생략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상대 당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참 의문스럽다. 윤석열 윤석열 이야기하는 것이 참 듣기가 거북하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이재명이라고 불러도 여러분들 아무 말 안하겠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평의가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고, 진행될 만큼 진행됐다"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빨리 선고 일자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괴물산불 후속 대응을 위한 추경, 4월 임시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의 정쟁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원만한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구호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25.03.31
- 다음글민주, 대통령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권 박탈법 입법추진 25.03.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