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 당선인들, 잇단 쓴소리…"삼성이면 벌써 TF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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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부산 부산진갑 당선인 “4050 마음 얻을 노력해야”
윤재옥 “뭉쳐 있으면 상대가 함부로 못해”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이 17일 총선 참패를 놓고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전했다. 기업이었다면 벌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결책을 모색했을 거라는 비판부터 총선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터’였던 4050세대 마음을 얻기 위해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약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오찬 간담회를 마친 직후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서울 강남병 당선인은 “총선백서를 철저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옛날 회사 체질이었다면 아마 오늘 같은 날 벌써 TF를 만들어 막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당선인은 “예를 들어, 회사는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임원진에게 한 방향으로 쫙 쫓아오는데, 국회의원은 상하구조가 아니라 몇 선選이라고 해도 다 본인이 대표이사”라며 “이들을 한꺼번에 끌고 나가려는 건 그 자체로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고려할 게 많은 것 같다”며 “개인이 다 입법기관이다. 제가 아직 처음이라,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하는 건 좀 약간 안 맞는 것 같지만, 그 느낌이 쉽지가 않겠다”고 했다. 정성국 부산 부산진갑 당선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4050세대에 대해 국민의힘이 취약한 부분은 다들 알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라며 “그들도 때가 되면 연령대가 올라가지 않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세밀히 대책을 세워야 하고,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불통不通도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밝힌 총선 입장에 대해 “더 진전된 방법으로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았고,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소통이 적다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협치니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에 야당과의 관계나 대응 태도는 달라지는 게 맞지 않냐는 전제가 있다”며 “우리 여당이나 대통령실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이날 총선 당선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힘들지만 빨리 당을 추스려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여당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고,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목표를 세우고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초선 당선인들을 향해 “숫자가 적을수록 자주 소통하고 자주 만나고 빨리 같이 모아서 단일대오로 하자”며 “뭉쳐 있으면 상대가 숫자가 적어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고 당부했다. [ 조선비즈 바로가기] - Copyrights ⓒ 조선비즈 amp;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영빈 기자 0empty@chosunbi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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