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병 목적은 러 수호이-35 전투기…장병 목숨과 맞교환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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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군사전문매체 등 분석
SU-35機 20∼30대 ‘보상’ 전망
김정은, 작년 러 시험비행 참관
9월 北 조종사 러 파견 주목
북한군 태운 민간 번호판 트럭
쿠르스크 전선 이동 정황 포착
안보리, 30일 北파병 회의 소집
韓 대표단, 나토서 동향 브리핑
북한이 러시아에 1만명이 넘는 군인을 파병한 것이 러시아의 최신식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35 인수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불가리안밀리터리,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키이우포스트는 북한은 이번 파병에 대한 ‘보상’으로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를 20대에서 30여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통해 공군 현대화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SU-35는 러시아가 SU-27을 개량해 2012년부터 실전 배치한 주력 전투기다. 매체는 SU-35를 사들이는 데 1대당 5000만달러약 693억원 이상, 30대를 구매하려면 20억달러2조77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파병을 통해 전투기와 교환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을 ‘총알받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며 파병된 북한군의 목숨과 전투기를 교환하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도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에서 SU-35, SU-57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봤고, SU-35의 시험 비행을 참관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언급, SU-35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불가리안밀리터리는 지난 9월 북한이 전투기 조종사를 러시아로 파견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조종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북한의 정예 부대 조종사들이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북한은 조종사 파견으로 공군을 현대화하기 위한 신기술을 얻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날 러시아가 이란에게 자국 전투기 생산허가라이선스를 내주었다면서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그들에게 지불한 한 가지가 SU-35 전투기였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북한을 함께 언급했다.
SU-35는 북한이 사용 중인 노후 전투기와 비교하면 최신형급이다. 북한은 6·25전쟁 때 사용된 미그MiG-15, 미그-17 등 1950∼60년대 사용된 전투기를 운용 중이다. 북한 공군의 최신 전투기로는 4세대 미그-29가 꼽히는데, 이는 SU-35의 이전 모델 격인 SU-27과 비행 연도가 비슷하다. SU-35가 북한에 지원될 경우 북한 공군은 단기간 내 전력이 급상승한다.
우크라이나로 파병된 북한군의 최전선 투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와 포브스 등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이날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보로네시 고속도로에서 북한군을 태운 카마즈 트럭을 러시아 헌병이 정차시켰다며 관련 감청 자료를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해당 오디오 파일에는 민간 번호판을 단 트럭이 전투임무 관련 서류 없이 쿠르스크로 가다 헌병에 제지당하자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러시아군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겼다. 대화에서 한 관계자는 다른 관계자에게 “그운전사가 이미 상황을 해결했다. 그는 북한인들의 이송을 돕고 있다”고 보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과 관련해 30일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駐유엔 대표부가 이런 회의 소집 계획을 공지했다. 스위스 대표부는 회의 소집 경위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한민국,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하는 등 미국·나토와의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28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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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35機 20∼30대 ‘보상’ 전망
김정은, 작년 러 시험비행 참관
9월 北 조종사 러 파견 주목
북한군 태운 민간 번호판 트럭
쿠르스크 전선 이동 정황 포착
안보리, 30일 北파병 회의 소집
韓 대표단, 나토서 동향 브리핑
북한이 러시아에 1만명이 넘는 군인을 파병한 것이 러시아의 최신식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35 인수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군사전문매체 불가리안밀리터리,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키이우포스트는 북한은 이번 파병에 대한 ‘보상’으로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를 20대에서 30여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통해 공군 현대화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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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35 전투기. 신화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유리 가가린 항공기 공장에서 SU-35, SU-57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봤고, SU-35의 시험 비행을 참관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언급, SU-35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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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파병 철수하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북한 러시아 파병 규탄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참전용사, 유족 등 주최 측 추산 약 2000명이 모여 북한을 규탄하고 파병 철수를 촉구했다. 이재문 기자 |
키이우포스트는 이날 러시아가 이란에게 자국 전투기 생산허가라이선스를 내주었다면서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전쟁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그들에게 지불한 한 가지가 SU-35 전투기였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북한을 함께 언급했다.
SU-35는 북한이 사용 중인 노후 전투기와 비교하면 최신형급이다. 북한은 6·25전쟁 때 사용된 미그MiG-15, 미그-17 등 1950∼60년대 사용된 전투기를 운용 중이다. 북한 공군의 최신 전투기로는 4세대 미그-29가 꼽히는데, 이는 SU-35의 이전 모델 격인 SU-27과 비행 연도가 비슷하다. SU-35가 북한에 지원될 경우 북한 공군은 단기간 내 전력이 급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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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지난 10월 7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축하방문하고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과 관련해 30일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駐유엔 대표부가 이런 회의 소집 계획을 공지했다. 스위스 대표부는 회의 소집 경위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한민국,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하는 등 미국·나토와의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28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참석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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