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탈당에 지지율 6%P↓…추미애가 이재명에 던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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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당선인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성룡 기자 당 지지율도 흔들렸다. 20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13~17일 성인 2002명 대상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6.1%포인트 하락한 34.5%였고, 국민의힘은 2.1%포인트 오른 35.0%였다. “당원의 권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달래기에도 성난 당심黨心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특히 일부 당원은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갈아타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민주당 중진의원은 “일시적인 불만으로 당을 탈당하는 것은 몰라도, 당을 갈아타는 것은 아예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심상찮은 분위기에 민주당은 “탈당 처리를 일주일 정도 보류한 뒤 다시 의사를 물어보는 절차를 만들겠다”김지호 부대변인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탈락 사태가 터지기 전만 해도 민주당에서는 중도층 공략 움직임이 일었다. “수권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라거나 “이 대표의 대선 플랜에는 중도층 표심이 필수”라는 논거였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거론하고,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을 선별 지급할 수 있다고 선회한 것을 두고도 “이 대표의 의중에 따른 중도층 표심 잡기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추 당선인의 의장 탈락 뒤 파열음이 커지자 “개딸의 집단 반발로 우클릭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야권 관계자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조국혁신당이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 역할이 가능하면서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준한 교수는 “향후 특검법, 검찰 공세 정국에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을 의식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강성 여론에만 휘둘리면 대선 키포인트인 스윙보터swing voter, 중도·부동층와 멀어진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뜻을 최소 10%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윤종군 당선인 등 당직자 출신 초선 당선인 5명도 “의장,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장은 성난 당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선 가도를 염두에 두고 중도층 포섭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180석을 얻었지만, 상임위원장 독식과 각종 쟁점 법안 일방 추진 등으로 “독주·오만”이라는 역풍을 맞았었고, 그 결과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3연패를 당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지금 당장은 강성 당원의 입맛을 맞추려 하겠지만, 지방선거와 대선이 다가올수록 민주당의 초점은 중도층 공략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J-Hot] ▶ "시민이 때리면 맞아라"…진짜 해병대의 비밀 ▶ "강형욱 나락 보낼 수 있다" 충격적인 추가 폭로 ▶ 쇼츠로 돈 벌어볼까? 100% 공짜 영상 만드는 법 ▶ 은퇴해도 월 300만원 꽂힌다…"韓 가장 부자 세대" ▶ 정준영 성폭행 뒤 낄낄, 승리는 때릴 듯 손 들었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국희 9key@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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