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신 실종" 이낙연에…DJ 아들 "저버린 건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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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양당 독점 깨겠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하면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DJ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졌다”고 비판한 데 대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의원이 반발했다. 김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는 이낙연 대표님,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본인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하셨다”며 “김 대통령이 안 계신 지금, 역할을 다한 옛물이 흘러나가면 새물이 그자리를 채워나가는 것도 그 정신을 지켜 나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대중 정신을 사칭하는 분들이 계속 나와도 김 대통령의 정신은 민주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기 이익을 위해 김대중 정신을 사칭하는 분’이라는 표현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 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탈당 및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이재명 대표 체재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당내에서는 비난이 쇄도했다. 친명계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자체가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라며 “지금 행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길과 정반대의 길이라는 걸 국민들도 알 것”이라고 일갈했다. 친노친노무현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헌신했다. 두 분의 정신과 민주당의 역사를 욕되게 하지 말라”며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라고 꼬집었다. 윤재관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이 전 대표가 누려온 영광은 당과 당원들의 피와 땀이 있어 가능했다”며 “당과 당원을 배신한 분열의 길은 염치없는 일의 극치로, 앞으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에 출연해 4월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 출마 않겠다”면서 “평소 제가 1번 타자로 나가면 항상 다음 분들한테 예양으로서 저는 허드렛물 노릇을 할 테니 맑은 물은 이다음 분한테 기대하십시오.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신당의 총선 목표에 대해서는 “지역구에 거의 후보를 내고, 양당의 철옹성 같은 독점 구도를 깨는 데 의미 있을 정도로, 되도록 많은 의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신당의 장기적 목표와 관련해서는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며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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