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1일 "생태 사회의 깃발을 높이 들고 우리 사회 불평등과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길에 가장 앞서서 달려가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고故 노회찬 전 대표 묘역에서 개최한 창당 11주년 기념식에서 "정의당이 가야 할 항해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나온 세월을 되새기기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엄중하게 마주하고 있다"며 "지난 11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정의당은 고장도 나고 수리도 필요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1년간 다시 달릴 정의당을 고쳐세우려고 했지만, 아직 국민들 부름에 다가가지 못했음을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힘차게 내딛을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뚫고 목적지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라며 "수많은 이견도 당을 올곧게 세우고자 불면 속에 제출된 충정이다. 그 의견들을 충분히 듣겠다"고 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혁신 재창당을 일굴 정의당의 길은 분명하다"며 "절대다수이면서 유령 취급받는 노동자들의 정당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이 정의당의 현실 정치 노선이며, 종말 미래를 막으려 발버둥 치는 기후 시민을 조직화하는 일은 진보정치 새로운 10년을 열 미래 정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정의당이 많이 어렵다"며 "당은 무기력과 당황스러움에 멈춰있다. 마음이 몹시 괴롭다"고 토로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거대한 퇴행에 맞서 앞장서 투쟁하는 선명한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가능성에 대해서 국민들께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심상정 없는 정의당이 찾아올 것"이라며 "심상정 없는 정의당은 있어도 정의당 없는 심상정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에 휩싸인 상태다. 이정미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당의 재창당 방향을 놓고 내홍이 상당하다. 자강론을 내세운 재창당 작업 막바지에서 제3지대 연대를 통한 빅텐트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제3지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력과 연대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류호정 의원은 이날 "돌아가면 당원, 지지자들과 지혜, 힘을 모아서 행동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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