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대한민국→괴뢰 한국 애용…괴뢰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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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들이 이달 들어 남측을 지칭할 때 부쩍 ‘한국괴뢰’, ‘괴뢰한국’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성을 축하방문하시여 하신 연설’을 보도하면서 ‘한국괴뢰’란 말을 썼다. 우리 국어사전에서 ‘괴뢰傀儡’란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여러 가지 인형’, ‘남이 부추기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으로 풀이된다. 이어 15일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지상대해상미싸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시였다’기사에서, 이어 18일 ‘워싱톤의 인디아태평양전략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지정학적 대결 각본이다’에서 ‘한국괴뢰’를 사용했다.
노동신문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괴뢰한국의 한 양심수후원회가 17일 결의문을 발표해 각계가 반미반전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설 것을 호소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남북은 분단 이래 줄곧 서로를 외교관계를 맺는 타국가로 규정하지 않고 민족간 관계로 규정해왔다. 이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하는 북한은 남조선으로 불렀고, 대한민국은 북한으로 불렀다. 회담 등 양측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남측, 북측, 남쪽, 북쪽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부터 대남거리두기를 해온 북한은 남조선을 쓰지 않고 비아냥, 비난조로 “대한민국 것들”, “대한민국 족속들” 등으로 부르며 국명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 1월 최고인민회의를 거치며 민족관계 파탄을 선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언대로 같은 민족으로서 화해·통일 대상으로 거부하는 것은 물론, ‘괴뢰’ 수식을 통해 ‘미국의 꼭두각시’라는 주장을 강조하면서 대남 불만을 담고, 남측은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식의 무시와 비난 의식을 북한 사회 내부적으로 고취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 알바생이 관리자 머리 ‘퍽퍽’…폭행영상 공개한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반박 ▶ “데이트 몇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나” 의사 집회서 쏟아진 막말 ▶ 카페서 9개월 근무, 육아휴직 신청했다 욕설 들어 ▶ 본가에서 받아온 ‘OO’ 때문에 이혼 고민…결혼 3년차 남편의 사연 ▶ 프러포즈 직전 여자친구가 ‘돌싱’이었다는 사실 알게 됐다는 男 ▶ ‘이것’ 무서워 김밥 못 먹겠다고요?…“945개정도 먹어야 위험” [건강] ▶ "명절에 쉰다고 시댁 안 온 며느리, 전은 챙겨 달라네요"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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