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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대통령 만찬 처음엔 거절…전날밤 또 연락 와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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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3-06-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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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전한 대통령 오찬 비화
“대통령 바로 옆자리 배치에 軍통수권자 의지 봤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모욕을 받아선 안 됩니다. 여러분들이 나라를 지켰듯, 이제 국가가 여러분들을 지키겠습니다.”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과의 오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1·2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등 서해 수호 장병들을 향해 한 말이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15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있던 저와 서해수호 장병 등을 향해 ‘여러분들의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며 감사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 전 함장은 오찬 당시 윤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최 전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 했다”며 위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말한 ‘힘든 시기’란 뭘까.

최 전 함장은 2010년 천안함 폭침 후 현역 기간 10여년을 단 한차례도 진급하지 못한 채 중령으로 보냈다. 그가 전역하던 2021년 대령으로의 ‘명예 진급’ 기회가 왔을 때, 그의 사관학교 동기들은 대령보다 2계급 높은 ‘소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최 전 함장은 명예진급을 거부했지만 천안함 생존 동료들의 설득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은 2021년 6월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원일 전 함장이라는 예비역 대령도 승진을 했다. 천안함 폭침 당시 생때 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 놓고 처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최근의 논란 탓에 애초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대통령실의 설득 끝에 참석하게 됐다. 최 전 함장은 “대통령실로부터 오찬 초청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그런데 오찬 전날 밤에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와서 꼭 참석해달라는 제의를 하셔서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최 전 함장이 막상 참석하고 보니 윤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자리가 배치돼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 배치를 보면서 군인인 제가 느끼기로는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우리 군인들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옆에는 2020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은 누구 소행이냐”고 물은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앉았다. 최 전 함장은 “김 여사가 윤 여사에게 민 상사의 나이나 몇째 아들인지 등을 물어보며 챙겼다고 전해 들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최 전 함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최 전 함장은 “김 여사가 민 상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저에게 민 상사가 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어보셨다”며 “저는 ‘민 상사는 배에서 행정 업무 전반을 맡았고, 상황을 정리하고 채증하는 임무를 했다. 당연히 제 옆에 있는 줄 알았는데 끝까지 나타나지 않아서 안타까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간첩 작전 전사자 유족, 납북자 가족 처음 초청

이번 오찬에는 대간첩 작전 전사자 유족과 납북자 가족 등도 역대 정부 주최 오찬 행사에 처음으로 초청받아 눈길을 끌었다.

1968년 북한 무장 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전사한 최규식 경무관의 자녀 최민석 씨와 손녀 최현정 씨, 1999년 제1연평해전 주역 안지영 해군 대령과 허욱 해군 대령도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후 42년 만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했다.

오찬에는 또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도 처음으로 초청돼 윤 대통령 옆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4월 경기 파주의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을 만났던 김 여사는 최 대표에게 “여기서 또 뵙네요”라고 인사했고, 최 대표는 “이렇게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간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대화 등을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던 인사들을 예우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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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uns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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