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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청래 이길 자객공천 주자로 김경율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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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24-01-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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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金, 鄭 지역구 마포을 출마” 발표

與 김성동 당협위원장 욕설 항의

“시스템 공천” 전략공천엔 선 그어


한동훈, 정청래 이길 자객공천 주자로 김경율 내세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끝으로 전국을 돌며 이어 온 시·도당 신년인사회 릴레이를 마무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놀랄 만한 일꾼들을 서울의 동료 시민들께 보여드리고 서울에서 흥미진진한, 놀랄 만한 선거를 하겠다”면서 김경율사진 비대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전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계양을 지역구의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을 상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출마를 직접 알린 데 이어 이번에는 정 최고위원을 잡을 인사를 사실상 ‘자객 공천’한 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오늘 마포에 온 김에 하나만 말씀드리겠다”며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민주당 정 의원이 있다.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권 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으로 변질된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에선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다, 어쩔 수 없다’고 자조 섞인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않다”며 “왜냐하면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에서 김 위원이 나서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비대위원의 출마 결심을 밝혔다.

한 위원장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김 위원은 “한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말로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한 위원장이 김 위원 출마를 깜짝 발표한 직후 마포을 김성동 당협위원장 측에서 고성과 욕설로 항의의 뜻을 표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 측은 “오랜 시간 마포를 지켜 온 사람이 있는데 이러는 게 어딨나”, “김 위원이 마포를 아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전략 공천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공천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만 김 위원 본인이 정 의원을 잡겠다고 출사표를 낸 거고 우리 당은 그런 도전을 대단히 의미 있게 생각하고 국민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 발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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