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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75m서 와이어로 올려…천마 글씨 · 말 형상 마크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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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3-06-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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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발사체 잔해 2단부분 인양

구조함·전투함·항공기 총동원

직경 2.5m·길이 12m 인양

‘천리마’ 로켓인데 ‘천마’ 글자

평택2함대 사령부로 잔해 이송


지난달 31일 발사된 북한의 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일부가 보름 만인 지난 15일 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심 75m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던 발사체 잔해는 해난구조전대SSU 소속 심해잠수사들을 비롯해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31·광양함ATS-32,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ASR-21 등을 동원한 보름간의 인양작업 끝에 우리 군의 손에 들어오게 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가 추락하면서 당일 곧바로 천리마 1형의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원통형 물체가 발견됐지만, 인양 시도 과정에서 다시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예상보다 긴 15일의 기간이 소요됐다. 길이가 약 12m에 이르는 데다 물속에 잠겨 있는 부분의 무게도 상당해 인양 작업에 애를 먹었다는 설명이다. 그간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유속이 가장 빠른 대조기를 지나는 등 수중 작업 여건도 불리한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원통형 동체의 양쪽 끝에 와이어를 묶어서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미끈한 표면의 동체가 와이어에서 미끄러져 빠졌다고 한다. 발사체의 동체가 매끈해 와이어를 고정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동체 상단부와 중간부 이음새가 강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벌어지는 등 난관이 이어졌다. 산화제와 연료 등이 발사체에 남아 있을 수 있어, 인양 과정에서 파손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군은 2단부 양 끝에 ‘ㄷ’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연결하고, 심해 잠수를 거쳐 파악한 새 관통구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우선 수면 아래 10m까지 들어 올렸다. 이후 보강 와이어를 추가 설치한 뒤, 물살이 가장 약한 시점을 기다렸다가 구조함의 크레인을 이용해 15일 오후 8시 무렵부터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인양에 성공한 발사체의 동체에는 ‘천마’라는 두 글자가 한글로 적혀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이 이 발사체에 ‘천리마’라는 이름을 붙여 공표했던 것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공표됐던 이름과 동체에 적혀 있는 이름이 왜 다른지 분석 중이다. 잔해 안에서 고출력 엔진이 발견될지도 관심거리다. 이번에 인양된 2단부의 경우 북한의 백두산 엔진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커, 화성-15형·화성-17형 등 화성 계열에 사용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알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2017년 3월 18일 백두산 엔진의 개발에 성공해 3·18 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공을 들여 왔다. 이번 발사체 분석 결과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핵심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력의 실체가 규명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군 당국은 북한 로켓·미사일 잔해를 총 세 차례 인양했다. 2012년 12월 군산 서쪽 160㎞ 바다에서 은하-3호 1단 추진체 연료통 등을 확보했고, 2016년 2월엔 서해 어청도 서남쪽에서 광명성호 페어링·추진체 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엔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SA-5 지대공 미사일을 울릉도 서북쪽 167㎞ 바닷속 1700m 지점에서 건졌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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