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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못박은 한동훈…여권, 파국과 봉합 사이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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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1-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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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기 위해 연단으로 걸어가고 있다.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 비대위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22일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갈등의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 개최 30분 전 돌연 참석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4·10 총선 70여일 앞 “공멸은 막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친윤석열계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 사퇴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초유의 당-정 충돌 사태 앞에 여권이 파국과 봉합 사이에서 혼돈에 빠진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총선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면서 “선민후사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 보도에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한 데 이어 ‘사퇴 거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 마포을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대응을 문제 삼으며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한 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 위원장은 기자들이 ‘이관섭 실장을 통한 사퇴 요구는 과도한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묻자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있었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입장에 관해서도 기자들에게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혹에 관해 지난달 “몰카 공작”에 무게를 뒀다가, 지난 18·19일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사퇴 거부 입장이 나온 직후인 오전 9시30분께, 대통령실은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윤 대통령이 불참한다고 공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감기 기운”을 이유로 댔지만, ‘30분 전 불참 통보’는 한 위원장과의 충돌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위원장의 사퇴 불가 입장 표명에,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대통령실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는 전날의 메시지 이후 추가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친윤계 의원들 또한 공개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권 주류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해야 한다. 의원들 입장을 모아가고 있다”며 “한 위원장이 버텨서 될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은 마음을 접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선출된 대표도 아니고, 대통령이 낙점해서 온 건데 ‘지지 철회’를 했으니 버틸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긴급 의총 소집을 요구했지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며칠간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정면충돌이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봉합’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흔드는 건 선거 결과를 맞바꾸겠다는 것”이라며 “봉합에 대한 일말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 건으로 너무 나간 건 맞지만, 총선 전 악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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