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尹 탄핵 집회 방불…오염수 방류 임박에 野, 국회서 촛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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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8-24 00:30 조회 64 댓글 0본문
"끌어내라 일본놈" "윤석열 탄핵하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밤, 국회 잔디광장 둘레길은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에 잠식되고 있었다. 이수진비례 의원이 목이 쉬어라 "해양 투기 철회"를 외쳤으나 이를 함께 외치는 사람들은 행렬 앞 부분에 위치한 일부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행진이 이뤄진 20분 내내 외치고 있었다. 국회본청 앞 계단을 거쳐 국기게양대로, 의원회관 앞으로 향하는 동안 "탄핵하라"라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분명 전반부는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였지만, 행사가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고개를 돌리니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 용산대첩 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도 눈에 띄었다. 행진에 앞선 촛불집회에서도 윤석열 퇴진, 망국적 친일야합 독도까지 바칠 텐가라는 피켓 문구가 눈길을 끌었었다. 이날 민주당은 일본 정부가 24일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것을 원전 테러로 지칭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1차 100시간 긴급행동 돌입을 선언하고 임박한 일본의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일본의 방류 결정에 따라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응 의지를 다지기 위해 국회 경내에서 진행됐다. 당초 민주당 의원, 보좌진, 당직자, 수도권 지역위원회 시·구의원 및 권리당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언뜻 봐도 1000명은 넘는 규모의 인파가 국회를 찾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국회본청 계단을 가득 메우고 계단 주위 잔디밭에도 자리를 잡았다. 친명 성향의 단체로 분류되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물론 잼칠라보호연맹의 깃발도 눈에 띄었다. 리허설의 사회자는 배부된 우비를 입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날 집회의 이유를 "비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국민에게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촛불로는 실제가 아닌 모형 LED 전구가 사용됐다.
촛불집회 시작 때 강우 쏟아지자 "하늘도 울분이 터지나보다" 하더니… 집회 도중에 비가 소강상태 보이자 "우리의 의지가 비를 멈추게 했다" ![]() 민주당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국민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정주 의원은 "원래 일기예보에는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린다는 말이 없었다"라며 "하늘도 우리 마음처럼 울분이 터지나보다"라고 본격적인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유 의원은 참가자들을 향해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기어이 바다에 투기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 항의는커녕 방관과 동조를 하는 윤석열 정부를 더이상 좌시할 수 있겠는가"라고도 물었다.
집회 내내 우리나라·일본 치환 오락가락 "대한민국 정부는 조선총독부 아니다" 반면 "일본 에도 시대 같으면 봉기 일으 켰다…윤석열 정권 용서하면 안될 것" ![]() 집회에 참여한 호카사 유지 세종대 교수는 "후쿠시마 어민과 관계자는 지금 분노에 차있다"라며 "기시다 총리가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앞장서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 에도 시대 같으면 농민들이 그러한 중앙정부의 행태에 대해선 봉기를 일으켰다"라면서 "기시다 정권에 협력하려 하는 윤석열 정권을 절대 용서하면 안될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단독] 국회의원 177명,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출장에 55억 사용 ☞[단독] 6개월 간 5회 출국…올 상반기 최다 해외출장 국회의원은? ☞"내일 조사받겠다"는 이재명, 檢 거부에 민주당 "더러운 언론플레이" ☞친명 거취표명은 윤리특위도 늦춘다?...김남국 선언에 민주당 자중지란 ☞친명계·개딸들, 이번엔 처리수 방류 핑계로 "민주당 단독으로 尹 탄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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