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상 의원들인데…여권 "의원 아니라 요원" 억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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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당시 맥락을 보면 지시를 받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일관되게 의원을 빼내라고 한 게 맞다고 하는데, 여권에선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을 오염시킨 거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에서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송진호/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지난 23일 / 탄핵심판 4차 변론 :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을,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네, 그렇습니다.}]
보수언론과 여권 인사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장예찬/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어제 /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 정말 명확하게 요원이라고 해요. 그러니 김병주 의원이 옆에서 국회의원 말하는 거죠? 하면서 그 유도를 합니다.]
당시 상황을 확인해 봤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2024년 12월 6일 / 유튜브 주블리 김병주 :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요원들을 밖으로 빼내라. {국회의원들을요?} 예.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 예, 그 지시를 받았는데…]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이 언급한 요원의 의미를 거듭 확인하고,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이 맞다고 답합니다.
김 의원은 군인들의 언어 습관을 트집 잡아 전체 발언의 의미를 왜곡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유튜브 주블리 김병주 : 사람은 자기 언어 습관이 있잖아요. 특전사 같은 데는 특전사 요원 이런 단어를 많이 써요. 특전사 요원, 그러니까 사람, 일반적으로 맨날 특전사령관을 접하는 게 자기 전우들이고 하잖아요. 그래서 인원, 요원 이렇게 해서…]
앞서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지시를 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2024년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최근 국회에 나와서도 일관되게 진술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22일 /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 :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거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김 전 장관 공소장엔 윤 대통령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도 담긴 만큼 당시 끌어내라는 대상이 요원이라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유형도]
이승환 기자 lee.seunghwan5@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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