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윤 탄핵심판서 "대통령께 딱딱 잡아들이라 지시받아" 증언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홍장원, 윤 탄핵심판서 "대통령께 딱딱 잡아들이라 지시받아" 증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2-05 08:31

본문

홍장원 “체포 명단 받아보니, 왜 체포·구금하려 했는지 이해 못해”

윤석열 “국정원에 방첩사 도우라는 얘기는 김규현 때부터 해왔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헌법재판소/연합뉴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딱딱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증언했다. 다만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두고 윤 대통령은 격려 차원에서 전화한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헌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 측으로부터 대통령의 싹 다 잡아들여 지시 어떻게 이해했는가라는 질의를 받고 "말 뜻 그대로 이해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회 측이 누구를 잡아들이라고 이해했는가라고 짚자, 홍 전 차장은 "당시 통화내역에서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대상자를 규정하지 않았다. 그 말씀 이후 방첩사 지원을 말씀하셔서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차장은 그러면서 여 사령관이 계엄 당시 저희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되니 명단을 불러드린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여 사령관이 불러주는 명단을 받아 적었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12월6일 국회를 찾아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한 바 있다. 당시 홍 전 차장이 밝힌 체포자 명단에는 여·야 대표와 전 대법관 등 유력 정치인·법조인 등이 포함돼 있었다.

홍 전 차장은 계속해서 여 사령관의 당시 워딩이 체포조였다며 자신이 작성한 체포자 명단과 관련 "적다 보니 이게 뭐지하니까 한 절반 정도 적고 추가로 적지 않았다. 나름대로 기억 회복해서 적으니 14명~16명 정도 됐다"고 부연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과 증인들이 각각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사진 = 헌법재판소/연합뉴스]


아울러 "제가 대통령께 딱딱 잡아들이라는 지시받고 어떻게 추정했냐면 방첩사가 군대 내 간첩단 사건에서 한 건 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근데 명단 딱 받아보니 제 생각과 많이 달랐다. 아직도 왜 이런 분들을 체포·구금하려고 했는지 이해 못 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차장은 또한 12·3 비상계엄 이튿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언급하면서 "당시로서나 지금이나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시고, 마음의 여러 심경을 말씀하셨다면 국민들이 대통령님을 더 잘 이해하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홍 전 차장의 이날 증언은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심판정에서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홍 전 차장의 증언 직후 윤 대통령은 이날 심판정에서 "홍 차장에게 전화한 건 해외순방 때 국정원 해외담당 파트가 많이 도왔기에 격려 차원에서 한 김에, 방첩사를 도와주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국정원에 방첩사 도와주라는 이야기는 김규현 원장 때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정에는 홍 전 차장을 비롯,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자로 분류되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에 대한 증인 신문도 이뤄졌다. 다만 이 전 사령관과 여 사령관 등은 자신이 형사소송법에 의거해 검찰로부터 공소 제기가 된 상황이라며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세일보 / 곽명곤 기자 mgmg@joseilbo.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406
어제
2,039
최대
3,806
전체
852,29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