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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이재명 면전서 "법카 제보자에 사과하라"…李 "참 못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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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4-04-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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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으로는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비판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으로는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비판하고 있다. /뉴스1

4일 부산 유세 도중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무소속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가 충돌했다. 장 후보는 이 대표 측에 아내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씨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장 후보의 ‘맞불 연설’을 지켜보다가 “참 못됐네” “선거방해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수영구 인근 한 거리에서 연설을 했다. 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유동철 후보 지원 유세였다.

그 맞은편에서 무소속 장 후보가 맞불 연설을 했다. 장 후보 옆에는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씨가 있었다. 그는 이 대표 쪽을 향해 “이재명은 공익제보자 조명현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산이 참 좁은가 보다. 저기 7번이 장 후보지 않느냐”라며 “잠깐 부탁드린다. 지금은 서로 시간 조정을 해서 시민들을 위해서 잠깐씩 양보하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후보는 “이재명은 여기 와서 사과하라”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후보 지원유세 도중 수영구에 출마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후보 지원유세 도중 수영구에 출마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그 뒤 “장예찬이가 저기 있는가?”라며 “장예찬 후보가 저렇게 남의 이야기를 안 듣고 일방적으로 계속하는 것은 본인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부산시민들께서는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저러지 말고 본인들 얘기하니까 잠깐 기다려 줄까요”라고 말했다.

그 뒤 장 후보와 지지자들은 유세차에서 내려 이 후보가 올라탄 유세차 쪽으로 줄지어 행진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이 대표 쪽을 향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들이 이들을 막아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수영구를 방문한 4일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맞은 편에서 연설하던 이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수영구를 방문한 4일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맞은 편에서 연설하던 이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외치며 다가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보다가 혼잣말로 “참 못됐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를 선거 방해죄라고 한다. 우리 민주 시민 여러분, 그냥 귀엽게 봐주시라. 반응하지 마시고”라며 “그럴 수도 있구나, 저런 분도 계시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반응하지 마세요. 저렇게라도 해야 어디 신문에 한 줄이라도 나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계속해서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여기에 대꾸하지 않고 “이 앞에 7번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데, 결국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에게 굴복해서 선거 포기할 거로 예측한다. 지금은 저렇게 기세 되는 척하고 난리를 치고 왔다 갔다 하지만 결국은 권력에 굴복해서 접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감히 우리 수영구로 온 이재명 대표 바로 맞은편에서 맞불 유세를 했다”며 “수백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이재명은 공익제보자 조명현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와서 사과 한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 대표 코앞까지 걸어가 공익제보자에게 사과하라고 말했지만, 계속 비아냥으로 일관하고 비겁하게 도망쳤다”며 “이 대표가 식은땀 줄줄 흘렸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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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cccv@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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