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만남은 독단" 사직 전공의들, 전공의 대표 탄핵 성명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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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성명서에는 “이번 만남이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만 상의됐을 뿐 나머지 병원 대표들과는 사전에 총회나 투표 등의 방식으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병원 대표들을 비롯해 사전에 공지 받지 못한 1만여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대담이 진행되는 내내 사전에 의사 반영이 되지 않고 비대위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불안에 휩싸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유는 2020년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졸속 합의에 따른 트라우마 때문”이라며 “박 비대위원장은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대통령과의 일대일 면담에 응해 많은 이들에게 과거의 트라우마를 상기시켰다”고 했다. 지난 2020년 의료계 집단행동 당시 최 전 의협 회장이 일방적으로 정부와 합의를 맺으면서, 당시 전공의 대다수가 “의협의 단독 결정”이라며 반발했다고 한다. 성명서에는 “박 비대위원장이 면담 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짧은 문구를 발표한 이후, 대전협 병원 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어떠한 회의 내용도 공지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어 “공지에서는 최종 결정을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명시했는데, 무엇에 대한 투표인지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대전협 병원 대표를 비롯한 전공의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도 박단 회장은 언제든 오늘과 같이 전국 사직 전공의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을 사전에 회원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강행할 위험성이 있다”며 “그런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사직 전공의, 인턴들을 대표해 박 비대위원장의 탄핵안을 올리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전공의들은 “밀실 협상”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교수들은 “만남 자체가 의미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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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오유진 기자 oujin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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