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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의겸의 무리수…청담동 첼리스트 블랙박스 포렌식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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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09-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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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더탐사와 공모해 한동훈 명예훼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첼리스트가 운전했던 자동차의 블랙박스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추출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포렌식에서 ‘청담동 술자리’에 부합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음에도 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봤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권성희는 지난 12일 김 전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현 뉴탐사 선임기자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고 한다.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이 2022년 7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과 함께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 이모씨와 통화하며 “내가 그 술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근거가 됐지만, 이는 허위로 밝혀졌다. A씨는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는 이유를 추궁당할까봐 거짓말을 했다는 입장이다.


공소장에 대한 본지 취재에 따르면, 검찰은 이씨가 A씨와 이별하고 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던 와중인 2022년 10월 강 기자와 김 전 의원에게 ‘청담동 술자리’ 통화를 제보했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이후 이씨로부터 이씨 소유 벤츠 승용차의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전달받았다. A씨가 이씨와 통화할 당시 이씨 승용차를 운전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이 메모리칩을 포렌식했지만 술자리 의혹에 부합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강 기자 역시 이 전 대행과 통화했지만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이라는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그럼에도 김 전 의원은 2022년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씨와 이씨의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재생하면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고, 강 기자도 같은 날 더탐사를 통해 같은 의혹을 방송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단순히 제보를 받는데 그치지 않고 강 기자 등과 소통하며 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두 사람 간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국정감사 발언은 면책특권 적용 대상이라며 불기소 처분했지만, 같은 날 저녁 더탐사 방송에 김 전 의원도 공모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더탐사는 “청담동에 있는 룸바라고 불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은밀한 장소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어울려 새벽 세 시까지 광란의 술파티를 벌였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뉴스1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뉴스1

검찰은 더탐사가 한 대표 등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한편 방송 조회수와 구독자 수, 후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 의혹을 확대 재생산했다고 판단했다. 더탐사는 총 19회에 걸친 방송을 통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강 기자는 한 대표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하고, 이 전 대행의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도 받는다. A씨에게 상간자 소송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이라는 인터뷰를 하도록 강요하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김 전 의원과 강 기자의 첫 재판은 오는 11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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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헌 기자 b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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