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문석 막말 논란 묻자 "여러분 반갑다" 동문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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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역겹다” 양문석 과거 언급 논란...민주당 지도부는 침묵
경기 안산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양문석 후보. 사진은 2022년 5월 지방선거 당시 양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도전했을 때의 모습./뉴스1 민주당 지도부는 양 후보의 막말 논란에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울산 지역 선거 지원을 나갔다가 “양 후보가 ‘노무현 불량품’ 등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강조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여러분 반갑다. 긴 시간 함께 해줘 반갑고, 울산 시민들께서 잊지 말고 행동해서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폭정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답변 직후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이 대표가 질문에 전혀 다른 동문서답을 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답하기 곤란해서 피한 것 아니겠냐”는 말이 나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양 후보의 노무현 비하 발언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막말의 판단 기준은 일반적 국민의 정서와 상식에 부합하는지 여부”라며 “양 후보의 과거 발언은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에 기고한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 제목의 칼럼에서 “노무현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기억상실증 환자”, 노무현 정부는 “실패한 정권”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 약속했던 것들을 대통령이 된 이후에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양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는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 불량품”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지난해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전 의원 지역구를 선언했다.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비명계를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과 바퀴벌레라고 했고, “수박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깨뜨려 버리겠다” 등 거친 말을 계속해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경선 기회가 주어졌고 ‘개딸’들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전 의원을 이겼다. 전 의원은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아 경선 득표에서 ‘감점 20%’가 적용됐다. 양 후보는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계정을 닫아 과거 게시물을 ‘비공개’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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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상기 기자 sangk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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