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26곳 등 55곳 박빙…무너지면 개헌 저지선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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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
한동훈, 黨 판세 분석 밝히며 지지층 결집 호소 수도권 접전지 44곳 포함 7일간 74곳 훑어 국힘 “野후보 막말-의혹에 지지율 회복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총선 사전투표 시작을 이틀 앞둔 3일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중에 수도권이 26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빙 지역에서 무너지면 개헌저지선100석까지 뚫릴 수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이 새로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4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 당의 판세 분석 결과를 처음 공개한 것은 ‘박빙 지역에서 밀리면 끝’이라는 판단 아래 막판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당 위기론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게 둬선 안 된다는 절박함과 판세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자신감이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유세에서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판세 분석을 공개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153석 플러스알파α’ 판세를 공개했을 때 “숫자를 얘기해 국민의 평가를 단정 짓는 건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지만 달라진 것이다. 4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을 고려한 전략도 반영돼 있다. 홍석준 중앙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이나 후보나 일반 유권자들도 너무 이긴다고 떠들면 교만하게 보일 수 있지만 더 무서운 건 패배주의”라며 “특히 사표 심리가 많아서 투표장에 안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통화에서 사전투표가 임박하니까 한 위원장이 결국 ‘박빙지 승부는 투표율에서 갈린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박빙 지역 지지층 결집 의도”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 지지율이 저점을 찍고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는 기류다. 홍 부실장은 “최악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점점 좋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며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민주당 후보의 막말과 의혹들이 야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각종 선거 지표를 종합하면 확실히 이종섭 전 호주대사 출국 논란 때보다는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당은 10일 본투표 당일까지 접전지를 중심으로 유세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지난달 28일부터 7일간 총 74곳을 돌았는데 그중 나흘간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접전지 44곳을 훑었고, 이후 격전지인 부산, 충청권, 강원으로 이동했다. 여야 후보가 리턴매치재대결를 펼치는 지역구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당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경합 열세”라고 판단한 경기 평택병, 강원 원주갑, 충남 천안갑 등도 다녀갔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다녀가면 뒤지던 판세도 오차범위 내로 들어가서 지지율이 따라붙는 효과가 있다”며 “한 위원장이 박빙지를 반복적으로 찾다 보면 분위기가 올라와 일부 뒤집히는 곳들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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