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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또 독대 요구…윤 대통령, 왜 안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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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9-2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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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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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차 독대를 요청하면서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요청 때 대통령실 내부에서 불편함이 감지됐던 터라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두 사람이 독대를 하지 못 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구심과 비판 여론이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이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대통령과 현안들을 논의할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원했던 의정갈등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자 독대를 재차 요청한 것이다. 이날 만찬은 새 지도부 구성이 완료된 데 따른 상견례 성격이 커 현안 이야기는 거의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독대를 다시 요청한 이유에 대해 "중요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다. 그 필요가 여전히 있지 않겠느냐"며 "전날 만찬은 그런 말을 나눌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켜보자. 저는 윤 대통령과 중요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러한 한 대표의 요구를 두고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쾌해 하는 기류가 읽힌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고려할 때 한 대표가 직접 윤 대통령에게 현안 이야기를 꺼내거나, 따로 대화를 할 약속을 정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이를 외부에 공표하는 데에는 모종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대통령실의 소통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부담을 주려 한다는 것이다.

잘 만들어진 화해 분위기를 한 대표가 깨뜨린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한 대표의 독대 재요청 사실만 관심을 끌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전날 만찬 자리에서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말하는 등 한 대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가 만찬 전 독대를 요청했다가 불발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이 갈등설을 진화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별개로 두 사람 사이 신뢰관계가 공고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비교적 자유롭게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 대통령은 말 한 마디, 손짓 하나의 뉘앙스 등도 메시지가 될 수 있고 잘 못 전달될 경우 큰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독대를 하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의 과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관점에서 대통령실이 첫 번째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은 한 대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첫 번째 요청을 거부한 데에는 한 대표가 의료개혁 등에 대해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방향으로 각종 언행을 하는 데 대한 불만과 불신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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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환담하며 산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반면 이번에는 독대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원활한 국정 운영과 시급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자주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세서다. 독대 요청 등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상세히 보도된 만큼 대통령실이 또 거부를 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여러 고려를 하겠지만 여당 대표 요청을 받아줘야하지 않느냐는 대외적 압박이 클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윤 대통령의 의중대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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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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