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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 말대로 윤석열 전화 왔다"…윤-안 단일화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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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9-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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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와 관련해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지난 대선 안철수 캠프에서 일했던 핵심 관계자가 명씨가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가 윤석열 후보의 전화가 올 거라고 말하자, 몇 시간 뒤 실제로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한 달 전 윤석열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담판을 안철수 후보에게 제안합니다.

그동안 완주를 강조하던 안 후보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후보 2022년 2월 9일 : 일방적인 그런 생각이 아닌가 우려…]

나흘 뒤 안 후보는 돌연 국민 경선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후보 2022년 2월 13일 :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입장이 달라진 과정에 명태균씨가 관여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제안 직전 안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 A씨는 명씨와 접촉했습니다.

명씨가 "윤석열 후보가 전화할 것"이라 하자 몇 시간 뒤 실제로 윤 후보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A씨는 "당시 윤 후보에게 단일화 관련한 얘기를 나누면서 안 후보와 만날 시간과 장소까지 정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또 "윤 후보와 만남 등 관련 보고를 안 후보에게도 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민의힘 캠프에도 보고됐습니다.

당시 윤석열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명씨를 통해 안 후보 측의 구체적인 요구까지 전달돼 다른 라인이 가동되고 있구나 싶었다"고 JTBC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그러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윤 후보 캠프에서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안 후보 측에서 무산시켰기 때문입니다.

한편 김영선 전 의원은 명씨를 대선 당시 윤 후보에게 소개해 준 건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명씨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모티콘을 받아 자랑을 많이 했다"고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신하림]

김필준 기자 kim.pilj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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