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1마리 엄빠 尹대통령 부부, 개고기 종식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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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MT리포트]복날은 간다②
[편집자주] 복날이 돌아온다. 보신탕 애호가들의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통령 부부는 개 식용에 반대하고, 국회와 서울시 의회에선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과 조례안이 발의됐다. 대한민국 견공들과 관련 업계의 운명이 걸린 논쟁이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28일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스스로 소개하며 한 말이다. 실제로 두 사람은 유기견 나래, 올리, 고양이 5명까지 총 11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운다. 윤 대통령의 동물 사랑은 역대급이다. 과거 대통령들 다수가 퍼스트독대통령의 견공을 키웠지만 스스로를 이들의 아빠로 지칭하진 않았다. 김 여사는 결혼 전부터 20년 가까이 유기견, 유기묘 구조 및 지원 활동을 해왔고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 사랑이 새삼 주목받은 건 지난 4월 김 여사가 개 식용 종식을 언급하면서다. 당시 김 여사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에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개 식용 반대 입장을 밝혔고 국정과제에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행복한 건전한 반려 문화 조성을 포함했다. 취임 후엔 구체적 언급이 없었지만, 김 여사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자 정치권이 즉각 호응한 것이다. 동물권 강화 논의는 주로 진보 진영의 의제였단 점에서 보수 진영 대통령 부부의 움직임이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 오랜 난제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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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대통령…김건희 여사, 개 식용 종식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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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는 "김 여사의 발언은 개 식용은 상식적으로 잘못된 건데 종식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것이지 반드시 종식시키겠다고 한 건 아니었다"며 "다만 상식이나 경험이 없는 대통령보다 동물을 키워보고 개 식용이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 발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느낀 분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관심사는 개 식용을 넘어 동물권 전반에 깔려 있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당시 오찬에서 "불법 개농장에서 애들개 키울 때 음식물쓰레기 먹인다니 우린 이거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소, 돼지, 닭과 같은 농장동물 복지도 논의됐다. 전 대표가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설명하며 채식을 권하자 김 여사는 공감하며 사과가죽애플레더으로 만들어진 가방을 들어 보였다고 한다. 전 대표는 "비건 가방을 보여주는데 감동했다. 적어도 오늘 초대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며 "얼마 뒤 미국 국빈 방문길에 들었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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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도 못해…시대 변화 타고 결실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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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5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해당 개정안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고 지난 4월4일 당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4월 임시국회서 처리하기로 했으나 소용없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대통령이 반려동물에 관심이 높단 것 자체로 행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법안 통과는 별개의 문제 같다"고 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가 자연인으로서의 애견인을 넘어 동물학대 방지, 개 식용 종식 등에 법·제도적 성과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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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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