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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개식용 식당에 최고 명예호칭…"반려견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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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3-06-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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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복날은 간다⑥

[편집자주] 복날이 돌아온다. 보신탕 애호가들의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통령 부부는 개 식용에 반대하고, 국회와 서울시 의회에선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과 조례안이 발의됐다. 대한민국 견공들과 관련 업계의 운명이 걸린 논쟁이 시작된다.

북한의 단고기개고기 요리집인 평양단고기집의  메뉴. /영상=조선중앙TV캡처
북한의 개고기 풀코스 식당인 평양단고기집이 설비관리 분야에서 김정일의 업적을 선전하기 위해 제정된 명예호칭인 26호모범기대 영예상을 받은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세계적인 반려견 문화와 정면 충돌하는 개식용 문화를 북한 정권은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북한의 개고기 사랑은 북한정권의 폐쇄성, 식량난, 저개발 상태에 놓인 북한 경제라는 3대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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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3월25일자 정령을 통해 결정한 3중26호 모범기대 영예상 수상자에 70여가지 개고기 요리 전문점인 평양단고기집이 포함됐다. 26호모범기대 영예상의 일종인 3중 26호 모범기대 영예상은 2017년 제정됐으며 설비관리분야에서 가장 성취 수준이 높은 단위 기관에 주어진다.

북한에서 단고기집 간판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이 26호모범기대 영예상을 받은 것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개고기를 단고기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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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단고기개고기 요리집인 평양단고기집의 메뉴. /사진=조선중앙TV캡처
26호모범기대 영예상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이른바 혁명활동을 벌이던 시기 평양방직기계제작소에서 26호선반을 직접 가동했다는 일화를 선전하며 1982년 제정한 명예호칭이다.

평양단고기집은 단고기등심찜·갈비찜·위볶음 등이 북한에서 유명한 평양 개고기 맛집이다. 각종 요리대회에 단고기 요리를 출품했다는 소식이 북한 관영매체들을 통해 알려지곤 했던 식당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동의보감을 인용해 개고기에 대해 "성질이 덥고 독이 없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며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등 선전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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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고기개고기 서전을 위해 동의보감을 인용했다. /사진=조선중앙TV캡처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달리 개고기 식용에 거부감이 강하지 않은 북한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국경봉쇄, 수해 등으로 식량 수급이 불안정해진 여건에서 북한은 이번 시상으로 개고기 선전을 강화한 셈이다.

한 탈북민은 "과거 생활이 지금처럼 어렵지 않을 땐 식용개를 사들이는 게 어느정도 가능했는데 지금은 평양의 전문 요리집만 그런 활동이 가능하고, 일반 사람들은 가정에서 키운 개를 가족 또는 아는 사람 단위로 도축해 먹는 걸로 안다"며 "반려견 인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정말 고기 생각난다하면 반려견마저 잡아먹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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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동물유관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말복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동물임의도살금지법 제정 촉구 국민대집회에서 개고기 대신 수박을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국회를 향해 동물 불법도살 금지법 제정,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통과로 동물 음식물 쓰레기 급여 원천 차단, 축산법 개정안을 통과해 개를 가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2019.8.11/뉴스1
북한의 비핵화·개방을 위한 한국 등 국제 사회의 대북 관여가 북한 인권 문제 뿐 아니라 견권의 향배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정권의 폐쇄성이 개고기에 유별난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한국도 개고기 문화가 있었지만, 해외의 문제 제기에 직면하고 세계화가 되다보니 세계적 문화 코드에 맞추면서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1인당 국민소득이 되는 국가부터 반려견 문화는 폭발적으로 확대된다"고 했다.

다만 대북 압박 일변도만으론 개식용 문화를 국제사회가 원하는대로 근절시키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도 국제사회와 교류, 협력을 활발하게 하면 개고기도 안 먹고 더 나아가서 개와 친구처럼 지내는 상황이 올 것"이라면서도 "압박만 계속하면 개고기를 더 먹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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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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