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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데 말라 바꾸노" vs "나라가 엉망아이가" [심층기획-4·10 총선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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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2-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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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달아오르는 ‘낙동강벨트’ 르포

양산을, 김두관·김태호 ‘도지사 매치’

“웅상선 추진 성과” “민주 꼴보기 싫어”

북강서갑, 전재수·서병수 지지층 팽팽

“진실성이 있어야” “일 잘하는게 중요”


“김두관이 잘 하는데 말라뭐하러 바꾸노.” “민주당 때메 나라가 엉망이다아이가. 김태호가 양산에 잘 온기라.”

국민의힘이 18일 오전 3선 중진 김태호 의원의 경남 양산을 우선공천전략공천을 발표하자 양산을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 출마를 반기는 의견과 경계하는 목소리가 교차했다.
quot;잘하는데 말라 바꾸노quot; vs quot;나라가 엉망아이가quot; [심층기획-4·10 총선 격전지를 가다]
16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내건 당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부산=김나현 기자
덕계동 덕계종합상설시장 인근에서 만난 주민 김정자45씨는 이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김태호가 이제 와 가지고 지역에 대해서 뭘 알겠노”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두관이 여 와가꼬여기 와서 힘을 쓰니깐 전철도 들어온다고 하는긴데 한 번 더 시켜줘야 않겠나”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국회의원 사무소 건물에도 지역 숙원사업인 웅상선 사업 추진을 재임 중 성과로 강조해 홍보하는 모습이었다. 웅상선은 양산을 지나는 부울경 광역철도로, 오는 6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반찬 가게를 운영 중인 이모36씨도 “예전 의원님들보다 김두관 의원님이 일을 더 잘해주시는 거 같다”며 “도지사까지 하셨으니깐 그 정도 힘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보이며 김태호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는 주민도 많았다. 김태호 의원 또한 경남도지사를 지낸 바 있어 이번 양산을 선거는 ‘도지사 선·후배 매치’란 별명도 붙은 터다. 덕계오일장을 찾은 윤석호67씨는 “내는 여당 후보가 너무 비리비리한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태호 온다고 해서 ‘잘했다’ 박수를 쳤다 아이가”라고 했다. 다른 주민 김상진72씨도 “김두관이도 흠은 없는데 민주당이 꼴보기 싫다”고 말했다.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김해을에서도 국민의힘 5선 서병수·3선 조해진 의원 출마에 대해 여야 지지층별로 반응이 엇갈렸다.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에서 만난 백모76씨는 “서병수가 힘이 없어서 여 오는 게 아이고 전재수민주당 현역 의원 잡아보겠다고 온 거니깐 좋지”라며 “서병수가 시장을 했으니깐 전재수보다 여러 관계가 훨씬 나을끼야나을 것이야”라고 말했다. 북구에서 15년 거주한 김모85씨는 민주당 재선 현역 전재수 의원에 대해 “해놓은 기 없는데 맨날 문자만 보내고, 하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구포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70대 조모씨도 “부산은 젊은 사람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줘야 된다. 젊은 사람들이 부산을 다 빠져나갔다”며 “우리는 서병수 오는 거 좋다. 부산시장도 했잖아”라고 했다.
16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거나 장을 보러 온 부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산=김나현 기자
반면 덕천동 부민병원 앞에서 만난 박수일63씨는 “서병수도 좋은 사람이지만 전재수는 젊은 게 강점”이라며 “전재수가 젊고 정의감도 있고 해서 내는 응원한다”고 했다. 박씨는 부울경 메가시티나 산업은행 이전·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각 당이 강조하고 있는 지역 개발사업과 관련해 “좋은 말만 하고 속은 시커먼데 말만 나불나불하는 거 싫다.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뉴코아아울렛 덕천점 인근에 거주한다는 김모50씨는 “전재수가 열심히 한다. 예산도 많이 받아오고, 일 잘하는 게 중요한 거지”라며 “거기가 구포시장에 개시장 있던 것도 없앴다 아이가. 거기 지나갈 때마다 냄새가 엄청 심했는데 그거 없앤 거 잘했다고 다들 그런다”고 했다.

김해을 지역구인 김해 외동전통시장에서 만난 최덕윤52씨는 이 지역 재선 현역인 민주당 김정호 의원에 대해 “사람 서글서글하니 괘안타괜찮다”며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여 왜 오는지 모르겠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민 이승철71씨는 김 의원에 대해 “이때까지 우리 동네를 위해서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요 동네가 계속 민주당이 해왔는데 국민의힘이 조해진 잘 보낸 기다것이다. 이 참에 바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는 이재명이 너무 보기 싫다. 그 사람은 빨리 정계은퇴하는 게 나라에 도움된다”고 했다.

부산·양산·김해=김승환·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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