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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국힘 공천 막판 부정경선·설화 논란…뇌관은 국민추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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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4-03-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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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국힘 공천 막판 부정경선·설화 논란…뇌관은 국민추천제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충청·전남지역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잡음이 많았던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공천 막판 과정에서 막말·부정경선·돈봉투 의혹 등이 연이어 터져 나오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혜훈 전 의원 캠프 측의 거짓응답 지침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내일 자세히 논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공천받은 여러 후보들의 설화舌禍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전 의원 지지자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연령을 속이라는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응답 지침이 배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법 제108조11항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하거나 권유·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이 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어 패한 하태경 의원은 중앙당사를 찾아 공관위에 경선 관련 이의 제기를 신청했고, 이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토 후 문제가 된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비대위와 공관위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지역구의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확인 중이다.

중·성동을 뿐만 아니라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에서도 경선에서 패배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전날 당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의원의 돈봉투 의혹과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의 당선 축하파티 논란도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국민의힘 공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 논란, 도태우대구 중·남 후보의 5·18민주화운동 발언 논란,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의 일제강점기 옹호 논란, 장예찬부산 수영 후보의 각종 SNS 게시물 등 이른바 오럴 리스크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 평가된다.

잡음이 계속 이어지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찬 미팅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이은 설화에 주요 당직자와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여당의 연이은 논란은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 마지막 주 리얼미터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6.7%, 민주당이 39.1%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하지만 일주일만인 3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1.9%, 민주당 43.1% 정당 지지도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지만 다시 역전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런 흐름에 "공천 마무리 단계에서 일어난 파열음과 더불어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 적정성 논란과 함께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공천 잡음·막말 논란 등이 여론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마지막 뇌관은 오늘 발표될 국민추천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6개 지역구에 진행된 6차 경선과 함께 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갑·을, 대구 동·군위갑, 대구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민추천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 오차는 각각 ±1.9%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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