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간 이재명 "살만하면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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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유세 후 기자회견에서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상태를 ‘견딜 수 없다, 못살겠다, 앞으로 좀 더 다른 길을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면 나가서 행동해야 한다”며 “투표해야 한다. 1번민주당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번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으로 장소를 옮긴 뒤에도 “지난 2년간 윤석열이 나라 살림을 잘했다고 생각하시면 2번 찍으라”고 했다. 그는 “그들을 심판하고 응징할 준비가 됐다면 1번을, 민주당을 도구로 써 달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2찍’ 논란이 있은 지 6일 만에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한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한 뒤 웃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 윤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를 비하하는 의도로 야권 강성 지지층이 쓰는 말이다. 제1 야당 대표가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 대표는 9일 “대단히 부적절한 표현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 대표는 여전히 국민을 갈라치는, 전쟁 같은 증오의 정치를 멈출 생각이 없나 보다”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진정한 정치 지도자라면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집에서 쉬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과 세종, 청주 등 충청 지역에서 총선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역 중심가와 전통 시장 등을 연이어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청주시청 임시 청사에 마련된 오송 지하 차도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참배하고 참사 유가족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이어가는 데 대해 “대통령이 전국을 돌면서 3·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관권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선거 때 되니 각 지역 다니면서 이런저런 약속을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 계산에 의하면 그 약속을 지키는 데 1000조원 가까이 든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Ramp;D연구·개발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선 “Ramp;D 예산 대폭 축소 때문에 대전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미 연구 단지 주변 상권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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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상윤 기자 tall@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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