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박지원 vs 79세 곽봉근…"마지막 석양, 나를 불태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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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곽봉근 대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28일 해남 버스터미널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해남진도완도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가 2일 진도읍 한 시장에서 트럭 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김민기 기자 곽봉근79 국민의힘 후보는 그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 역시 해남·완도·진도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당 최고령 후보가 맞붙는 ‘81대79′ 대결이다. 2일 박지원 후보는 서울·인천 등 다른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로 2일 본인 지역구 유세 현장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진도 공용 터미널 인근 도로에 주차된 박 후보 트럭에선 가수 영탁의 노래 ‘찐이야’를 개사한 유세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트럭에 올라탄 이는 없었다. 박 후보는 지원 유세를 마치고 이날 밤 늦게 전남으로 향했다. 박 후보는 “해남·완도·진도 발전을 위해 마지막 석양, 나 자신을 불태우겠다”며 “서울에서 해남까지 4시간 30분을 출퇴근하고 있다. 나는 ‘올드보이’가 아니고 ‘스트롱보이’ “라고 말했다. 곽 후보도 “그간 다져진 수많은 선거 경험으로 유세 기간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잘 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25일 오전 완도읍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지원 선거사무실 제공2024.3.25/ 뉴스1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며 유권자, 후보 모두 나이 드는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국 평균연령은 44.0세로 2015년40.4세부터 꾸준히 늘었다. 박지원, 곽봉근 두 후보가 나온 지역은 더 나이 들었다. 전남의 2022년 평균연령은 47.7세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했고, 해남군53.1세, 완도군51.9세, 진도군52.8세 모두 전남 평균보다 높았다. 해마다 새 기록을 쓰는 중이다. 후보들 공약도 자연스레 지방 소멸 방지, 노인 복지 등에 맞춰졌다. 박 후보는 현재 연 1조원의 지방 소멸 위기 대응 기금 상향을, 곽 후보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20만~50만원 상당의 품위 유지비 지급을 약속했다. 해남진도완도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가 2일 진도읍 한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김민기 기자 재산 1000만원을 신고한 곽 후보는 ‘짠내’ 유세를 벌이는 중이다. 그는 선거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사무실을 꾸리려 진도의 한 10여 평짜리 상가 공실을 빌리는 데 110만원을 썼다고 했다. 유세 트럭은 본인이 올라타는 것 외엔 없다. 그는 이날 오전 장날인 진도읍장에서 자신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6·25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면 안 된다”며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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