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려고 800km 운전했어요"…재외투표율 62.8%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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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러 푸껫서 방콕까지 800㎞ 운전
선관위 조사서 76.5% “반드시 투표” 투표율 놓고 여야 ‘아전인수’ 해석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4·10 총선을 8일 앞두고 종료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참여 열기가 확인되면서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도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재외선거 결과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가운데 9만292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62.8%로 역대 총선 중 가장 높다. 재외선거는 2012년 19대 총선부터 도입됐다. 역대 재외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 등이었다. 4년 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율이 특히 저조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정반대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태국 푸껫에 거주 중인 교민이 재외 투표를 위해 800㎞를 직접 운전해 방콕까지 갔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높은 재외투표율에 대해 야당은 발 빠르게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여러 번거로움과 어려움을 이겨낸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 정권 심판과 새 나라에 대한 열망의 목소리”라며 “5~6일 사전투표 날에도 행동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군지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 발언은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정당에,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선거 결과를 보면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진보 정당에 유리한 경향성이 나타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차지했을 때 투표율이 60.6%였으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합해 180석을 차지했을 때 투표율은 66.2%였다. 반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차지했을 때 투표율은 46.1%에 그쳤다. 투표율이 54.2%였던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이 152석을 거머쥐었다. 이날 국민의힘은 재외투표율 결과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총선 유권자 가운데 52%가 50세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이 32%에 달한며 20대 유권자의 보수화 경향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투표율이 반드시 야당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단 이번 총선도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엄기홍 경북대 교수는 “서로를 비난하는 정치 구도가 투표율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지층을 결집해 투표율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정권 심판론’, 여당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내세워 각각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명성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의 등장도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투표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선관위 ‘적극 투표층’ 조사도 높은 투표율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선관위의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1.9%였으며 19대 58.1%, 20대 63.9%, 21대 72.7%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총선 투표율은 선관위 설문 결과와 4~6%포인트 차이에 그치며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6.5%로 4년 전 총선 때보다 높았다. ▶ “싸길래 샀는데 눈앞이 캄캄”...부랴부랴 돈 빼는 개미들, 대체 무슨 일 ▶ 히딩크, 또 한국과 인연 맺었다...“세계 4강, 아직 배고파” ▶ 개미들, 봄바람에도 떡실신…3300억 주식 샀는데 19% 손실난 ‘이 종목’ ▶ 서현, 패턴 치마 입고 성수동에 떴다…프랑스풍 스커트 관심 집중, 대체 뭐길래 ▶ “한동훈 개XX야” 대전 유세장 아수라장…한 위원장은 “경찰관님, 입 막지 마세요”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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